개표소 봉쇄 집회 장기화에 경기장 입주 12개 단체 출입 차질
"국가자격시험·국제대회 준비 중단...최소 물품 반출도 불허"
10일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 입주한 체육단체들은 호소문을 내고 "지난 5일부터 지금까지 매일 출근하던 사무실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며 "우리도 시민이자 평범한 직장인으로서 일할 권리를 보장받고 싶다"고 밝혔다.
이들에 따르면 개표소 봉쇄 집회가 시작된 이후 경기장 출입구가 통제되면서 아레나에 사무공간을 둔 12개 체육단체의 출입이 제한되고 있다. 경기장 내부에는 법인카드·일회용 비밀번호(OTP)·인감·공동인증서 등 각종 행정·회계 물품과 대회 운영 장비가 보관돼 있으나 현재 접근이 어려운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단체들은 이로 인해 스포츠지도자 국가자격검정 준비를 비롯해 국제대회 및 국내 대회 운영, 세금 및 4대 보험료 납부, 선수·지도자·심판 수당 지급 등 주요 업무가 차질을 빚고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 출입을 위한 협의도 수차례 무산됐다는 설명이다. 단체 측은 지난 9~10일 세 차례에 걸쳐 집회 참가자들과 출입 방안을 논의했지만 모두 결렬됐다고 언급했다. 특히 은행 업무에 필요한 OTP와 법인카드, 인감도장 등 최소한의 물품만 반출할 수 있게 해달라는 요청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체육단체들은 일부 직원들이 출근 과정에서 신분증 확인과 소지품 검사, 욕설 등에 노출됐다고도 주장했다. 지난 6일에는 일부 직원이 사실상 사무실에 갇혀 창문을 통해 빠져나와야 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집회의 자유와 시민들의 목소리를 존중한다"면서도 "사무공간은 시위 장소가 아닌 직원들의 일터다. 집회 참가자들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하며 협의했지만 지금은 일터에 들어가는 것조차 막혀 생업과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어 정부와 문화체육관광부, 대한체육회, 송파구선거관리위원회 등을 향해 조속한 해결 방안 마련과 업무 정상화를 위한 지원을 요청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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