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침묵하지 않겠습니다."
전북대학교 총학생회가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규탄하는 시국 선언에 동참했다.
전북대 총학생회는 10일 오후 건지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투표용지 부족 사태는 단순한 행정 실수가 아닌 국가에 의한 기본권 침해다. 철저한 진상조사와 함께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시국선언에는 류이노 총학생회장을 비롯한 학생회 간부들과 학생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총학생회는 "지난 1987년 6월 10일, 시민과 학생들은 거리로 나와 권력에 의해 침해된 국민의 권리를 되찾기 위해 외쳤다. 그 외침 안에 선거가 있었고, 합당하게 주어져야 할 한 표가 있었다"면서 "하지만 지난 3일 그 한 표가 사라졌다. 국민으로 살아가는 권리를 증명하는 가장 기본적인 수단, 바로 그 한 표가 사라졌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민주주의를 사랑하는 국민 모두 한 표의 무게를 지켜내야 한다"며 "오늘은 누군가의 한 표가 사라졌지만, 내일은 나의 한 표가 사라질 수 있다. 오늘 누군가가 지켜내는 권리는, 내일 우리 모두의 권리가 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학생회는 △국정조사와 특검을 통한 철저한 진상조사 △책임자 처벌과 함께 주권 침해에 대한 실효적 구제 대책 마련 △정부와 국회의 실효적인 재발 방지 대책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구조 개혁 △청년과 대학생을 포함한 시민 전체가 참여하는 독립적 개혁 감시 기구 구성 등을 요구했다.
류이노 전북대 총학생회장은 "6월 항쟁은 민주주의가 저절로 주어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증명했다"면서 "민주주의를 지켜온 선배들의 이름으로, 그리고 앞으로 민주주의를 지켜갈 청년의 이름으로, 절대 침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준헌 부총학생회장은 "선배들이 쟁취한 권리를 당연한 듯 누려서만은 안 된다. 잘 가꾸고 보존해서 후배들에게 물려줘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이번 사안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연대와 행동으로 목소리를 내야 한다. 오늘 이 자리가 민주주의를 고민하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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