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IT일반

"6G 통신망 혼자서는 못해... 인프라 앞선 NTT와 협력" [한·일 협력, 새로운 60년을 향해]

서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6.10 19:29

수정 2026.06.10 19:28

정재헌 CEO, 기술 협력 구체화
차세대 네트워크 등 경쟁력 강화

"6G 통신망 혼자서는 못해... 인프라 앞선 NTT와 협력" [한·일 협력, 새로운 60년을 향해]
【파이낸셜뉴스 도쿄=서혜진 특파원】 SK텔레콤이 일본 통신사 NTT와 함께 6G 기반 핵심 기술 협력 논의에 나섰다. 차세대 통신 및 인공지능(AI) 기반 네트워크, AI 데이터센터(AIDC) 등이다. 정재헌 SK텔레콤 최고경영자(CEO·사진)는 10일 "인공지능 무선접속망(AI-RAN) 등 차세대 네트워크는 우리나라 혼자 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라며 "유럽과 엔비디아 등도 관여하고 있는 기술로 일본과 구체적인 논의를 시작하려 한다"고 밝혔다.

정 CEO는 이날 일본 도쿄 NTT 본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6G는 5G와 전혀 다른 개념으로 AI가 네트워크에 들어오는 구조"라며 "초저지연 기술이 중요해지면서 AIDC를 수월하게 운용하려면 네트워크 단에서 역할을 보완해야 한다는 논의가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AI-RAN 등 차세대 네트워크는 글로벌 협력이 필수적인 영역"이라며 "일본과 관련 논의를 구체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본과의 AIDC 협력에 대해서는 "AIDC는 결국 글로벌로 연결되는 인프라 산업"이라며 "수요는 미국 빅테크가 중심이 될 가능성이 크고 이를 연결하기 위해 해저케이블 같은 네트워크 인프라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규모가 거대한 '하이퍼스케일 AIDC' 경쟁력은 높은 전력효율과 냉각효율, 저지연 같은 운영기술에 달려 있다"며 "일본은 이 같은 인프라 기술에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일본 NTT 및 대만 중화텔레콤과 발표한 'IOWN AI 펀드' 조성 배경과 관련, "지난해부터 논의가 이어졌고 연말에도 협의가 있었다"며 "연초 일본 방문 당시 참여요청을 받으면서 내부 검토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펀드로 투자이익을 얻고 중요한 투자 수단(vehicle)을 확보하는 목적도 있지만 조성 과정에서 만들어진 관계와 협력이 더 중요한 가치"라고 강조했다.

일부 일본 언론이 이번 펀드 조성을 중국 견제나 IOWN의 국제표준화 추진으로 해석하는 데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정 CEO는 "잘하는 통신사들끼리 관계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최근 SKT가 미국 인공지능(AI) 기업 앤스로픽에 추가 투자한 것과 관련해서는 "초기 투자자라 추가 투자 기회를 받았고, 시리즈H 투자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앞서 SK텔레콤은 2023년 8월 앤스로픽에 1억달러를 투자해 약 2% 지분을 확보한 바 있다.


그는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시너지가 있는 분야에 집중하는 것이 투자 제1원칙이며 앤스로픽 투자도 같은 차원"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