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청와대

李대통령, 한·이탈리아 정상회담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 격상"

최종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6.11 17:00

수정 2026.06.11 17:00

이 대통령 13일까지 이탈리아 국빈 방문 11일 세르지오 마타렐라 대통령과 정상회담 12일엔 조르자 멜로니 국무총리와도 정상회담 예정 EU 정상회담선 "철강관세 韓우호적 고려' 강력요청

이탈리아를 국빈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0일(현지시간) 로마 피우미치노 국제공항에 도착한 공군 1호기에서 환영객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탈리아를 국빈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0일(현지시간) 로마 피우미치노 국제공항에 도착한 공군 1호기에서 환영객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10일(현지시간) 이탈리아를 국빈 방문하는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탑승한 공군 1호기를 이탈리아 공군 전투기가 호위하고 있다. 공동취재
10일(현지시간) 이탈리아를 국빈 방문하는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탑승한 공군 1호기를 이탈리아 공군 전투기가 호위하고 있다. 공동취재

【파이낸셜뉴스 로마(이탈리아)=최종근 기자】이탈리아를 국빈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세르지오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진행한다. 양국은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특별 전략적 동반자'로 관계를 격상할 예정이다. 특히 이 대통령은 12일엔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국무총리와도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날은 한·이탈리아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도 열리는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마타렐라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공동 언론 발표, 국빈 만찬 등을 소화한다.

앞서 벨기에 브뤼셀을 출발한 공군1호기가 이탈리아 영공에 진입하자, 이탈리아 공군 소속 유로파이터 전투기 두 대가 호위비행을 하며 예우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정상회담에 앞서 공개된 이탈리아 일간지 '코리에레 델라 세라(Corriere della Sera)'와의 인터뷰에서 "유럽 주요국과 긴밀한 네트워크를 보유한 주요 7개국(G7)·유럽연합(EU)의 핵심국가인 이탈리아는 한-EU 관계 강화에 대한 우리의 의지가 유럽 내에서 폭넓게 공유되도록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현대자동차의 첫 독자 모델인 포니가 이탈리아의 거장 디자이너 조르제토 주지아로의 손에서 탄생했다는 점을 언급하며 "오늘날 양국 협력은 새로운 전환점에 서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반도체, 배터리, 디지털 기술, 인공지능(AI)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고, 이탈리아는 기계, 항공우주, 자동차, 에너지, 그리고 산업 디자인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 20세기에 한국과 이탈리아가 제조업 분야에서 성공 스토리를 함께 써 내려갔다면, 지금의 21세기에는 AI 시대의 산업 혁신 스토리를 함께 만들어 갈 수 있다고 믿는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AI, 양자, 우주, 에너지 전환 등 미래산업 분야 협력에 있어 이탈리아는 유럽에서, 한국은 동아시아에서 서로에게 도움을 주는 협력의 조력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이번에 양국이 합의하는 '2026-2030 전략적 행동계획'은 한-이탈리아 간 미래지향적 협력을 제도화하기 위한 것으로서 한국과 유럽 여타 국가 간 협력의 모델을 제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이 대통령은 이번 방문 기간 개발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아프리카에서 양국의 시너지 창출이 가능한 협력 사업을 추진한다.

한편, 이 대통령은 지난 10일(현지시간) EU와 정상회담을 갖고 안보·방위·경제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또 이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한국의 철강 무관세 쿼터 최대 확보를 위해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이자 전략적 파트너인 한국에 대한 우호적 고려를 강력히 요청했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이날 이탈리아 현지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아직 공개하지는 못하지만 여타국 대비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