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로마(이탈리아)·서울=최종근 성석우 기자】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0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과의 정상회담에서 철강 관세와 관련해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이자 전략적 파트너인 한국에 대한 우호적 우려를 강력히 요청했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1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대한민국 프레스센터에서 진행한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은 EU 정상회담을 통해 한국의 철강 무관세 쿼터 최대 확보를 위해 FTA 체결국이자 전략적 파트너인 한국에 대한 우호적 우려를 강력히 요청했다"고 말했다.
앞서 EU는 역내 철강 산업 보호를 위해 7월 1일부터 무관세 수입쿼터(TRQ) 물량을 기존 3500만t에서 절반 수준인 1830만t으로 줄이고 이를 초과하는 물량에는 현재의 25%에서 2배 올린 50%의 관세를 물리기로 한 바 있다.
김 실장은 "EU 시장에 철강을 수출하는 주요 국가 간 경쟁을 한층 심화시키고 시장 접근 여건에도 상당한 변화를 초래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EU는 우리나라의 두 번째 철강 수출 시장으로 작년 기준 한국의 총 철강 수출 2825만t 중 324만을 EU로 수출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 우리나라는 EU로부터 약 258만t 규모의 국가 무관세 쿼터를 배정받아 EU 시장에 자동차, 조선, 기계, 에너지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한국산 철강을 공급하고 있다"며 "이번 협상은 단순히 철강 업계만의 문제가 아니다. 자동차, 조선, 건설 등 대한민국 주력 산업의 경쟁력은 우리 철강 산업의 탄탄한 뒷받침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철강 산업의 경쟁력 유지는 개별 기업의 문제가 아니라 제조업 기반과 공급망 안정, 국가 산업 경쟁력을 지키기 위한 핵심 과제라는 설명이다.
김 실장은 "정부는 우리 기업들이 FTA 체결국으로서 정당한 대우를 받고 안정적인 시장 접근 기회를 유지할 수 있도록 협상 초기부터 총력 대응해 왔다"며 "상호 이익이 훼손되지 않도록 철강뿐만 아니라 다른 영역에서 이해관계를 조정하여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EU 측은 한국은 공동의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이자 전략적으로 중요한 파트너 국가이므로 우리의 요청을 최대한 고려하겠다고 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아직 공개하지는 못하지만 여타국 대비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cjk@fnnews.com 최종근 성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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