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2025년 실적 평가 결과
국민평가 도부 2위·정성평가 도부 3위
보건 분야 국민 체감 우수사례 선정
정량평가 94개 중 92개 지표 달성
달성률 97.87%로 전국 평균 웃돌아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제주특별자치도가 정부의 지방자치단체 종합평가에서 6년 연속 우수지자체로 선정됐다. 국민이 체감한 정책 사례와 정성평가 우수사례, 정량지표 달성률에서 고르게 성과를 내며 도정 전반의 행정역량을 인정받았다.
11일 제주도에 따르면 도는 행정안전부 주관 '2025년 지방자치단체 합동평가'에서 국민평가 도부 2위, 정성평가 도부 3위를 차지했다.
지방자치단체 합동평가는 행정안전부 장관이 중앙행정기관장과 함께 17개 시·도의 국가위임사무와 국가보조사업 추진 성과를 평가하는 제도다. 정부가 실시하는 지자체 종합평가 성격을 갖는다.
평가는 시부와 도부로 나눠 정량, 정성, 국민평가 부문별로 진행된다. 부문별로 상위 광역자치단체 3곳이 선정된다. 올해 발표된 평가는 2025년 추진 실적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제주도는 국민평가 부문에서 보건 분야 우수사례가 선정돼 도부 2위에 올랐다. 행정안전부는 지역, 성별, 연령 등을 고려해 구성한 일반 국민 평가단 850명이 17개 시·도에서 제출한 34건의 사례를 심사하도록 했다. 이 가운데 10건이 국민 체감형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제주에서는 '섬이라는 한계를 넘어선 골든타임 제주에서 지켜낸 생명의 시간' 사례가 선정됐다. 섬 지역이라는 지리적 제약 속에서도 응급 대응과 생명 보호 정책의 성과를 인정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정성평가에서도 성과가 나왔다. 제주도는 전체 15개 지표 가운데 3개 지표가 우수사례로 선정돼 도 단위 광역자치단체 중 공동 3위를 기록했다.
선정 사례는 클라우드 전환 및 이용 분야의 '디지털혁신, 디지털신바람 클라우드 펼쳐나가는 디지털세상, 제주가 앞장섭니다!', 1회용품 사용 줄이기 분야의 '다시 쓰고, 순환을 더하는 더 푸른 또시 제주', 독서문화진흥 및 도서관 특성화 분야의 '온제주 On 책: 제주, 책 On도를 높여라!'다. '또시'는 '또다시'를 뜻하는 제주어다.
정량평가에서는 목표 달성률이 개선됐다. 제주도는 인공지능 지방정부 구현 수준, 복지사각지대 발굴·지원, 노인일자리 목표 달성률 등 94개 지표 가운데 92개를 달성했다. 달성률은 97.87%로 전국 평균 96.52%를 웃돌았다. 전년도 92.71%보다 5.16%p 높아진 수치다.
정량평가는 시·도별 목표치 달성 여부를 따지는 평가다. 제주도가 90%대 후반 달성률을 기록한 것은 개별 부서의 사업 추진뿐 아니라 지표 관리와 부서 간 협업이 일정 수준 이상 작동했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제주도는 평가 고도화와 지표 상향 평준화에 대응하기 위해 합동평가 추진상황 보고회, 부서 방문 컨설팅, 정성지표 우수사례 발굴 등을 추진해 왔다. 부서별 정책 성과를 평가 기준에 맞게 관리하고, 도민 체감도가 높은 사례를 찾아내는 방식으로 대응력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이번 평가는 제주 행정의 과제도 함께 보여준다. 우수지자체 성과가 지속되려면 평가 대응에 그치지 않고 도민이 실제 체감하는 행정 서비스 개선으로 이어져야 한다. 특히 인공지능 행정, 복지사각지대 발굴, 자원순환, 독서문화 등 선정 사례가 일회성 성과에 머물지 않도록 현장 확산이 중요하다.
양기철 제주도 기획조정실장은 "이번 성과는 도정 전반에 걸쳐 각 부서가 협업하며 주요 정책을 충실히 추진한 결과"라며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우수 정책을 적극 발굴하고 행정 서비스 품질 향상을 위해 합동평가 지표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jyb@fnnews.com 정용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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