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

거센 지선 후폭풍… 여야 대표 '사퇴론' 분출

김윤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6.11 19:11

수정 2026.06.11 19:10

與, 전대 앞두고 당권경쟁 가열
국힘, 張 물러나야 전대 가능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11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도중 생각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11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도중 생각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1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뉴시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1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뉴시스
6·3 지방선거가 더불어민주당의 '반쪽 승리'로 끝나면서 여야 모두 당 대표 책임론이 불거졌다. 그럼에도 정청래 민주당·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선거 결과가 확정된 지 일주일이 지난 11일까지도 건재하다. 이에 각 당내에서 당 대표를 끌어내리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정치권에 따르면, 정청래·장동혁 대표는 이날 각 당내 사퇴 요구를 일축했다. 정 대표는 이재명 정부 성공을 위한 단합을, 장 대표는 투표지 부족 사태 대응을 내세우면서다.

다만 사퇴 요구와 버티는 강도가 다르다. 민주당은 차기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가 8월 17일로 확정된 반면, 국민의힘은 장 대표가 물러나지 않으면 전당대회를 열 수 없어서다.

정 대표는 "정권은 짧다"며 노골적으로 사퇴론에 응수했다. 이날 의원총회에서 사퇴 요구가 나올 만큼 친명(親 이재명 대통령)이 거세게 반발했지만, 정 대표는 "우리는 역사 속에서 단결하면 승리했고 분열하면 패배했다"고 맞받았다. 이주희 원내대변인은 의총 직후 기자들과 만나 사퇴 요구에 대해 "당 대표 개인의 정치적 자유"라며 공식 논의는 없다고 일축했다.

박지원 의원이 정 대표 사퇴 및 전당대회 불출마를 요구할 만큼 친명이 격앙됐음에도 정 대표가 흔들리지 않는 배경은 차기 당권을 건 전당대회가 확정돼서다. 친명은 김민석 국무총리나 송영길 의원을 내세워 정 대표 연임을 막아서겠다는 방침이다. 정 대표 사퇴 주장은 실질적으로 끌어내리기보다 차기 당권 경쟁을 위한 포석으로 여겨진다.

국민의힘은 민주당보다도 당 대표 사퇴 요구가 더 쏟아지는 분위기다. 장 대표의 임기가 내년 8월까지라 사퇴하지 않으면 전당대회를 열기 어려워서다. 장 대표 주재 공개회의에서마저 물러나라는 발언이 나왔다. 지도부회의서 나온 첫 사퇴요구다. 청년최고위원인 우재준 의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선거 패배 책임을 들어 "총선 승리를 위해 지도부 모두가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당권파 조광한 최고위원이 즉각 "철없는 소리"라고 맞받아 언쟁이 일어나기도 했다.

장 대표가 버티는 명분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발생한 투표지 부족 사태 대응이다.
장 대표는 여야가 공동추진하는 국정조사에 더해 특별검사법 추진과 선거 무효 및 재선거 실시를 주장하고 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