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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는게 값" 보류지 재매각 몸값 3억 껑충

최아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6.11 19:34

수정 2026.06.11 19:33

매물 부족에 신축 프리미엄까지
두차례 유찰 DMC아트포레자이
최저 입찰가 3억 올려 다시 도전
공급난에 호가가 시세로 굳어져

최근 가파른 집값 상승이 매각에 실패했던 보류지들의 몸값까지 끌어 올렸다. 매물 부족에 신축 프리미엄까지 더해지며 불과 6개월만에 최저 입찰가격이 3억원 가까이 급등한 곳까지 등장했다.

1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은평구 수색동 수색7재정비촉진구역 재개발 조합은 지난 9일 DMC아트포레자이 보류지 매각 공고를 냈다. 매각 대상은 전용면적 84㎡B 1가구로, 입찰 최저가는 15억원이다. 입찰은 오는 23일 오후 3시까지 받는다.



앞서 조합은 지난해 11월과 12월, 두 차례에 걸쳐 이 보류지에 대한 매각 공고를 낸 바 있다. 1차 매각에서는 12억5000만원에 공고했으나 유찰되면서, 2차 매각에서는 2000만원을 낮춘 12억3000만원에 재공고했다. 이번에 재매각에 나서며 최저 입찰가격을 약 3억원 올린 셈이다.

입찰 최저가가 오른 데에는 최근 집값 상승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단지는 지난해 10월 19일 12억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는데, 이후 올해 1월 23일 13억3000만원에 거래되며 3개월여 만에 가격이 1억3000만원 상승했다. 최근 호가는 14~15억원에 형성돼 있다.

보류지 매각은 올해 초만 해도 시세에 맞추는 게 일반적이었다. 대출 규제 강화로 실거주 의무가 부과되면서 갭투자가 사실상 어려워 진데다, 단기간에 자금을 마련해야 하는 부담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더해 조합들이 공사비 부담 등을 반영해 보류지를 시세 수준으로 내놓으며 시세 차익을 기대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최근 공급이 부족속에 서울 집값이 오르자 조합들이 보류지 매각 가격을 올리는 모습이다. 청량리제4구역도시환경정비사업 추진위원회도 지난달 29일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 L-65 전용면적 84㎡ 7가구에 대한 보류지 재매각에 나섰는데 입찰 최저가를 17억8750만원~18억8400만원으로 잡았다. 지난해 11월에는 전용면적 84㎡ 4가구의 입찰 기준 가격으로 17억5150만원~17억8300만원을 제시했었다. 최고가로만 두면 약 1억원이 오른 셈이다.
이 역시도 최근 시세를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 L-65 전용면적 84㎡는 지난 4월30일 20억4000만원에 신고가를 쓰며 '국평 20억 클럽'에 진입했다.


양지영 신한프리미어 패스파인더 전문위원은 "최근 시장에서는 공급이 너무 없다보니 터무니 없는 가격에 호가가 형성되고 있는데, 매도자들이 급하지 않기 때문에 '부르는게 값'이 되어버렸다"며 "호가가 시세가 되어버리는 현상이 보류지에도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