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경제

美 생산자물가 6.5% 급등...3년반 만에 최고

이병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6.11 22:22

수정 2026.06.11 22:21

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 미국의 생산자물가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며 3년여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미국 노동부 노동통계국(BLS)은 11일(현지시간) 5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1.1%(계절조정 기준) 상승했다고 밝혔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인 0.7% 상승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12개월 기준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6.5%를 기록했다. 이는 2022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월간 상승률도 4월과 같은 수준을 기록했다.

생산자물가는 기업들이 재화와 서비스를 판매하는 단계에서의 가격 변동을 측정하는 지표로, 향후 소비자물가의 선행지표로 활용된다. 이번 수치는 생산 단계의 물가 압력이 다시 확대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번 생산자물가 상승은 에너지 가격이 주도했다. 최종 수요 상품 가격은 전월 대비 2.8% 급등하며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09년 12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전체 생산자물가 상승분의 약 80%가 상품 가격 상승에서 비롯됐으며, 이 가운데 약 80%는 에너지 가격 급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에너지 가격은 한 달 새 10.7% 상승했다. 특히 휘발유 도매가격은 23.4% 치솟았다.

이는 이란 전쟁 장기화에 따른 원유 공급 차질 우려와 호르무즈 해협 봉쇄 위험이 국제 유가를 끌어올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반면 식품·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생산자물가는 전월 대비 0.4% 상승하는 데 그쳤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0.5%를 소폭 밑도는 수준이다.

10일(현지 시간) 미 버지니아주 알링턴의 식료품점에서 한 시민이 화장지를 사고 있다. 사진=뉴시스화상
10일(현지 시간) 미 버지니아주 알링턴의 식료품점에서 한 시민이 화장지를 사고 있다. 사진=뉴시스화상

pride@fnnews.com 이병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