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 본사 앞 응원전
'반차' 직장인·대학생 등 수백명 운집
"힘든 취준 기간 중 숨 트이는 느낌"
12일 오전 10시께 한국투자증권이 서울 여의도 본사 앞에서 개최한 응원전에는 수백명의 시민이 몰렸다. 주최 측은 좌석 450석을 포함해 스탠딩 관객까지 최대 1000명이 운집할 것으로 추산했다.
현장에는 국가대표팀 홈 유니폼을 입은 '붉은 악마'들이 자리를 가득 메웠다. FC서울이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바이에른 뮌헨 등 자신이 응원하는 클럽팀 유니폼을 착용한 축구팬들도 눈에 띄었다.
이들은 한국투자증권이 마련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팔로우 이벤트에 참여한 뒤 현장 부스에서 흰색 모자와 응원봉 등을 건네받았다. 응원 구역 옆에서도 손 선풍기와 부채 등 경품을 나눠줬으며, 근처 푸드트럭에서 커피나 아이스티, 츄러스 등을 교환받을 수 있는 쿠폰을 제공하기도 했다.
인근 증권사에 근무하는 손모씨(38)는 "오전 반차를 쓰고 나와 너무 설렌다"며 "키 큰 체코 선수들을 뚫고 이강인 선수가 결승골을 넣은 뒤 멋지게 세레머니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중앙대에 재학 중인 이모씨(24)는 "전공 강의가 없는 날이라 대학교 친구들과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맞춰 입고 왔다"며 "가뜩이나 힘든 취업준비 기간을 겪고 있어 마음이 무거웠는데, 오랜만에 활기 넘치는 공간에 오니 숨이 트이는 느낌이다. 1차전 징크스를 떨쳐내고 꼭 이겨 조 1위로 32강에 진출하면 좋겠다"고 전했다.
경기 직전에는 장내 아나운서 진행으로 퀴즈 이벤트도 열렸다. 아나운서가 국가대표팀 부주장 이름을 묻는 문제를 내자, 붉은 악마 머리띠를 한 남자 어린이가 손을 번쩍 들고 "이재성"이라고 외쳤다. 정답을 맞혀 선풍기 등 선물을 받은 어린이는 "2대1로 우리가 이길 것으로 예상한다"며 "손흥민 선수를 가장 좋아하지만, 이강인·오현규 선수가 골을 넣을 것 같다"고 전했다.
psh@fnnews.com 박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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