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그야말로 지옥과 천당을 오간 숨 막히는 후반전이다. 실점 위기를 기적 같은 오프사이드로 넘긴 홍명보호가 '특급 조커' 오현규의 환상적인 발리슛 한 방으로 기어이 승부를 뒤집었다. 32강행 '꽃길'을 여는 월드컵 첫 승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2일 오전 11시(한국시간) 멕시코 사포판의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체코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후반 34분 터진 오현규의 천금 같은 역전골에 힘입어 2-1 리드를 잡았다.
1-1로 팽팽하게 맞서던 후반 막판, 한국 벤치의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위기가 먼저 찾아왔다.
위기 뒤에는 곧바로 기회가 찾아왔다. 패배의 수렁에서 기사회생한 한국은 매섭게 반격에 나섰고, 홍명보 감독의 교체 카드가 완벽하게 적중했다.
후반 34분, 중원의 백승호가 체코 수비의 뒷공간을 완전히 허무는 치명적인 전진 패스를 찔러 넣었다. 이를 이어받은 '동점골의 주인공' 황인범이 지체 없이 정교한 크로스를 올렸고, 교체 투입되어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던 오현규가 감각적인 왼발 논스톱 발리슛으로 체코의 골망을 통렬하게 갈랐다.
실점 위기를 넘긴 지 불과 2분 만에 만들어낸, 백승호-황인범-오현규로 이어지는 완벽한 공격 전개였다.
현재 후반 35분을 훌쩍 넘기며 경기 종료까지는 약 10여 분 남짓이 남아있다. 사상 첫 원정 8강을 향한 가장 중요한 첫 관문이자, 32강 유리한 대진을 위한 위대한 승리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태극전사들은 남은 시간 한 골의 리드를 지키기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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