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기업·종목분석

스페이스X 상장에 우주 ETF도 들썩…한 달 새 2조원 몰렸다

배한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6.12 15:04

수정 2026.06.12 14:38


2018년 2월 6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케네디우주센터 39A 발사대에서 스페이스X의 팰컨 헤비 로켓이 발사되고 있는 모습. 뉴시스
2018년 2월 6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케네디우주센터 39A 발사대에서 스페이스X의 팰컨 헤비 로켓이 발사되고 있는 모습.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나스닥 상장을 앞두고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도 우주산업 관련 상품으로 자금이 몰리고 있다. 인공지능(AI)·반도체 중심 장세 속에서도 우주 테마가 새로운 투자처로 부상하는 모습이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1개월(5월 12일~6월 11일) 국내 ETF 가운데 자금 유입 규모 2위는 'TIGER 미국우주테크'로 집계됐다. 이 기간 1조9921억원이 유입됐다.

같은 기간 'SOL AI반도체TOP2플러스'가 3조6683억원으로 1위를 기록한 가운데 우주 테마 ETF가 그 뒤를 이었다.

최근 국내 ETF 시장에서 AI·반도체 상품으로 자금 쏠림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우주 테마 ETF가 자금 유입 상위권에 오른 점이 눈에 띈다.

우주 관련 ETF 전반으로도 투자 수요가 확산되고 있다. 같은 기간 'KODEX 미국우주항공'에는 2174억원이 유입됐고 'ACE 미국우주테크액티브'와 'SOL 미국우주항공TOP10'에도 각각 779억원, 752억원이 들어왔다.

수익률도 양호했다. 최근 1개월간 TIGER 미국우주테크는 11.69% 상승했고 KODEX 미국우주항공은 3.88%, ACE 미국우주테크액티브는 2.91% 올랐다.

시장에서는 스페이스X 상장이 우주산업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고 있다. 스페이스X는 이날 나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공모가 기준 기업가치는 약 1조7500억달러로 평가되며 역대 최대 규모 기업공개(IPO)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상장 이후에도 주요 지수 편입 일정이 이어진다는 점이 기대 요인이다. 증권가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상장 후 FTSE러셀, MSCI, 나스닥100 등 주요 지수 편입이 예정돼 있으며 관련 패시브 자금 유입도 예상된다.

다만 기대감만으로 접근하기에는 부담도 적지 않다.
스페이스X는 높은 성장성을 인정받고 있지만 기업가치가 단기간에 급등한 데다 밸류에이션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일부 증권사들은 상장 초기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는 만큼 우주 ETF 역시 단기 급등 이후 조정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


조승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들어 국내 우주 관련 ETF로 3조5000억원, 미국 상장 우주 ETF로 40억8000만달러가 순유입되면서 편입종목 주가에 긍정적이었지만 최근 주가 변동성도 확대됐다"며 "상장 이후 과도한 밸류에이션, 높은 시장의 기대치, 향후 목표 실적 달성 가능성 등 불확실성 요인으로 주가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