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해양수도 부산 완성 첫걸음은 HMM 완전한 이전"

변옥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6.14 08:29

수정 2026.06.14 08:29

부산 조선기자재·선박수리업계, 전재수 부산시장 당선인에 건의


부산항 신항에서 하역과 선적 작업을 하고 있는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HMM 더블린’호 모습. 사진= 변옥환 기자
부산항 신항에서 하역과 선적 작업을 하고 있는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HMM 더블린’호 모습. 사진= 변옥환 기자

[파이낸셜뉴스] 해양수산부가 부산에 내려오고 국내 1위 선사 HMM 부산 이전이 확정되면서 정부가 추진 중인 '남부 해양수도권' 과제가 본격화하고 있다.

이같은 호재를 맞아 새로운 민선 9기 전재수 부산시정이 어떻게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한국선박수리공업협동조합 등 부산 조선기자재·선박수리업계는 최근 전재수 부산시장 당선인에 'HMM 등 해양 앵커기업 부산 이전 과제·건의사항'을 전달했다고 14일 밝혔다.

부산은 해양관련 산업 밸류체인을 육성할 정부부처인 해양수산부가 이전해 오는 등 정부 국정과제에 힘입어 해양 관련 인프라가 집중되고 있다. 그러나 HMM을 비롯한 핵심 민간 앵커기업들이 보다 많이 남부권으로 집결해야 정부 정책과 산업현장 간의 연계가 원활해질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특히 지역 업계에서는 HMM 부산 이전과 관련해 향후 HMM 이전이 '속빈강정'이 되지 않도록 부산시도 힘을 써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업계 관계자는 "12여년 전 부산으로 내려온 금융공공기관 가운데 일부는 말만 부산으로 내려온 수준이다. 핵심 부서들은 다 서울에 두고 오는 경우가 많았다"며 "이번에 부산으로 내려오는 HMM 역시 이처럼 돼서는 안된다. 전 당선인이 이런 부분들을 고려해 HMM의 실질적인 부산 이전이 될 수 있도록 많이 힘 써 달라고 당부했다"고 설명했다.

수리조선소가 밀집해 있는 부산 영도구의 한 부두 모습. 사진=변옥환 기자
수리조선소가 밀집해 있는 부산 영도구의 한 부두 모습. 사진=변옥환 기자

업계에서는 부산에 대기업 선사가 내려올 만한 인프라는 이미 충분하다고 자부하고 있다. 부산에는 전국 조선기자재 업체의 58.4%가 있으며 선박수리업체 또한 478개사로 다수 분포해 있다. 또 조선해양기자재공업협동조합, 선박수리공업협동조합, 국제선용품유통사업협동조합 등 해양 관련 밸류체인도 공고한 편이다.

관련해 한 협동조합은 부산 내에서 앵커기업의 발주부터 기자재조합의 부품 제조, 선용품조합의 선용품, 연구개발(R&D) 기관으로 이어지는 완전한 산업 밸류체인이 구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서울에 위치한 해양환경공단과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 한국어촌어항공단, 한국해양조사협회 등 해수부 산하 핵심 공공기관들도 함께 부산에 내려올 수 있도록 힘을 써 달라고 부산시에 촉구했다.

최근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은 오는 9월까지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안'을 확정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따라서 부산 조선기자재·선박수리 업계는 해수부 산하 핵심 공공기관이 부산에 내려올 수 있도록 전 시장 당선인에 일찍이 정부와 적극적으로 협의에 나서 줄 것을 당부했다.


중소기업중앙회 부산울산지역본부 관계자는 "해양 관련 대기업 및 주요 공공기관들이 부산으로 이전하면 지역 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으며 지역 인재도 대거 유입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며 "이를 통해 '해양수도 부산'의 위상을 굳히고 실질적인 지방주도성장을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