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해양수도 부산 완성 첫걸음은 HMM 완전한 이전"

변옥환 기자
파이낸셜뉴스

부산 조선기자재·선박수리업계, 전재수 부산시장 당선인에 건의

부산항 신항에서 하역과 선적 작업을 하고 있는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HMM 더블린’호 모습. 사진= 변옥환 기자
부산항 신항에서 하역과 선적 작업을 하고 있는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HMM 더블린’호 모습. 사진= 변옥환 기자

[파이낸셜뉴스] 해양수산부가 부산에 내려오고 국내 1위 선사 HMM 부산 이전이 확정되면서 정부가 추진 중인 '남부 해양수도권' 과제가 본격화하고 있다.

이같은 호재를 맞아 새로운 민선 9기 전재수 부산시정이 어떻게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한국선박수리공업협동조합 등 부산 조선기자재·선박수리업계는 최근 전재수 부산시장 당선인에 'HMM 등 해양 앵커기업 부산 이전 과제·건의사항'을 전달했다고 14일 밝혔다.

부산은 해양관련 산업 밸류체인을 육성할 정부부처인 해양수산부가 이전해 오는 등 정부 국정과제에 힘입어 해양 관련 인프라가 집중되고 있다. 그러나 HMM을 비롯한 핵심 민간 앵커기업들이 보다 많이 남부권으로 집결해야 정부 정책과 산업현장 간의 연계가 원활해질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특히 지역 업계에서는 HMM 부산 이전과 관련해 향후 HMM 이전이 '속빈강정'이 되지 않도록 부산시도 힘을 써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업계 관계자는 "12여년 전 부산으로 내려온 금융공공기관 가운데 일부는 말만 부산으로 내려온 수준이다. 핵심 부서들은 다 서울에 두고 오는 경우가 많았다"며 "이번에 부산으로 내려오는 HMM 역시 이처럼 돼서는 안된다. 전 당선인이 이런 부분들을 고려해 HMM의 실질적인 부산 이전이 될 수 있도록 많이 힘 써 달라고 당부했다"고 설명했다.

수리조선소가 밀집해 있는 부산 영도구의 한 부두 모습. 사진=변옥환 기자
수리조선소가 밀집해 있는 부산 영도구의 한 부두 모습. 사진=변옥환 기자

업계에서는 부산에 대기업 선사가 내려올 만한 인프라는 이미 충분하다고 자부하고 있다. 부산에는 전국 조선기자재 업체의 58.4%가 있으며 선박수리업체 또한 478개사로 다수 분포해 있다. 또 조선해양기자재공업협동조합, 선박수리공업협동조합, 국제선용품유통사업협동조합 등 해양 관련 밸류체인도 공고한 편이다.

관련해 한 협동조합은 부산 내에서 앵커기업의 발주부터 기자재조합의 부품 제조, 선용품조합의 선용품, 연구개발(R&D) 기관으로 이어지는 완전한 산업 밸류체인이 구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서울에 위치한 해양환경공단과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 한국어촌어항공단, 한국해양조사협회 등 해수부 산하 핵심 공공기관들도 함께 부산에 내려올 수 있도록 힘을 써 달라고 부산시에 촉구했다.
최근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은 오는 9월까지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안'을 확정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따라서 부산 조선기자재·선박수리 업계는 해수부 산하 핵심 공공기관이 부산에 내려올 수 있도록 전 시장 당선인에 일찍이 정부와 적극적으로 협의에 나서 줄 것을 당부했다.

중소기업중앙회 부산울산지역본부 관계자는 "해양 관련 대기업 및 주요 공공기관들이 부산으로 이전하면 지역 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으며 지역 인재도 대거 유입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며 "이를 통해 '해양수도 부산'의 위상을 굳히고 실질적인 지방주도성장을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변옥환 기자


#해양수도 부산 #H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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