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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여행 전공의 "닥터콜 듣는 순간, 몸이 움직였다" 귀국 비행기서 응급환자 처치 [따뜻했슈]

김수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6.12 15:34

수정 2026.06.12 15:41

대전을지대병원 정형외과 4년차 강균호 전공의./사진=대전을지대학교병원 제공, 뉴시스
대전을지대병원 정형외과 4년차 강균호 전공의./사진=대전을지대학교병원 제공,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신혼여행을 마치고 귀국하기 위해 비행기에 오른 정형외과 전공의가 기내에서 발생한 응급 상황에서 신속한 대처로 환자의 안전한 귀국을 도운 사연이 뒤늦게 알려졌다.

12일 뉴시스에 따르면 대전을지대병원 정형외과 4년차 강균호 전공의는 지난달 24일 이탈리아 로마를 출발해 인천으로 향하던 아시아나항공 비행기에 탑승했다.

당시 신혼여행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른 강 전공의는 기내에서 의료진을 다급하게 찾는 '닥터콜' 안내 방송이 들리자 자신의 신분을 밝히고 승무원의 안내에 따라 환자가 있는 곳으로 이동했다.

당시 현장에는 한 중년 여성이 기내 통로에 누운 채 극심한 허리 통증과 양측 하지마비 증상을 호소하고 있었다.

강 전공의는 즉시 환자 상태를 확인하고 신경학적 검사를 시행했다.

급성 요통으로 발생한 심한 통증과 이에 따른 불안 반응이 마비와 유사한 증상을 유발했다고 판단한 강 전공의는 환자를 안심시키며 기내 의료 키트에 비치된 진통제를 투여하는 등 응급 처치를 실시했다.

강 전공의의 신속한 대처로 환자는 통증과 불안 증상은 점차 완화됐다.


당시 기장은 응급 환자 이송을 위해 비상 착륙까지 검토했으나 환자 상태가 호전되면서 항공기는 예정대로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강 전공의는 "병원이 아닌 제한된 공간과 장비만으로 환자를 진료해야 하는 상황이라 부담도 있었고 법적 책임에 대한 우려도 있었지만 닥터콜을 듣는 순간 반사적으로 움직였다"며 "의사로서 사명감과 책임감을 되새기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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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