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핵 프로그램 해체, 핵시설 폐쇄, 핵물질 폐기 및 반출을 약속하는 대신 미국은 각 단계별로 동결자금 지급과 제재 해제 등 경제적 보상을 하기로 잠정 합의했다고 미 정부 고위 관계자가 12일(현지시간) 밝혔다.
아울러 호르무즈 해협은 양해각서(MOU) 체결과 동시에 개방하고, 이란의 평화적 핵 사용은 계속 허용하기로 했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그는 이날 브리핑에서 양국이 이 같은 내용의 종전 MOU에 합의했으며, 수일 안에 유럽 등 적절한 장소에서 서명식이 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양측이 MOU에 서명하면 60일에 걸쳐 기술적 협상이 뒤따르며, 이 협상에서 농축 핵 물질을 어떻게 파괴하고 반출할 것인지를 논의하게 된다.
이란은 핵무기를 영구적으로 획득 또는 개발하지 않는다는 내용도 MOU에 포함됐다.
이를 위한 사찰, 검증 장치도 마련됐다. 이 과정에서 만족할 만한 결과가 나오면 일부 혜택이 뒤따를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밝혔다.
양측이 서로 신뢰하지 못하기 때문에 이행 정도에 맞춰 그만큼의 경제적 보상이 따르는 '성과 기반 합의'라고 이 관계자는 강조했다.
MOU에는 아울러 서명 즉시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미국은 해협 개방에 맞춰 대이란 해상 봉쇄를 해제하게 된다.
이스라엘과 레바논 헤즈볼라를 비롯한 중동 지역의 '포괄적인 평화협정'도 MOU에 포함됐다.
이란이 헤즈볼라를 비롯한 친 이란 무장단체에 자금을 지원하지 않기로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관계자는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등 이란 강경파 내에서 MOU에 반대하는 기류가 있지만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동의한 것은 분명하다고 밝혔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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