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공동성명, 그동안에 취해 온 우리의 입장"
'한·EU 정상회의 공동성명' 채택 언급
"북러 관계 부담되지 않을 것"
【파이낸셜뉴스 로마(이탈리아)=최종근 기자】청와대는 이재명 대통령과 유럽연합(EU)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발표된 공동성명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원하는 북한을 규탄한 것에 대해 "혹자는 한반도에서 긴장을 완화하겠단 접근과 상치되는 게 아니냐고 말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고 밝혔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12일(현지시간) 이재명 대통령이 국빈 방문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이탈리아 로마 현지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상치되는 건 아니고 언제나 원칙은 원칙대로 밝히고 추구해 가고, 비핵화 추구해 가고, 또 평화 정착 긴장 완화도 추구해 나가는 두 개의 동시적인 목표"라며 "그게 다 반영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한반도에서의 긴장 완화나 평화 정착에 대한 우리 입장을 반영했고, 유럽연합(EU)은 그게 우리의 공표된 입장이고 EU도 지지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동의해서 공동성명 속에 다 반영돼 있다"고 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10일 안토니우 코스타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정상회담을 한 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침략전쟁 지속을 가능하게 하는 제삼자의 지원, 특히 북한의 지원을 규탄한다. 러시아-북한 간 불법적 군사협력을 강력히 규탄한다"는 내용이 담긴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우리가 공동성명을 작성할 때는 둘 사이에 공통 분모만 반영이 되는 것"이라며 "어떻게 보면 더 강한 입장을 제기한 상대방과 우리의 기존 입장들이 만나면 우리의 기존 입장 수위대로 정리될 수밖에 없다"고 했다. 또 "협의 내용을 다 소개할 수는 없지만 EU가 가지고 있는 입장들 중에는 우리보다 더 강력한 입장도 많이 있다"고 전했다.
청와대는 이번 공동성명이 기조의 변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기존 외교 원칙을 EU와의 공동성명에 반영한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지금 공동성명에 나온 내용들은 그동안에 취해 온 우리의 입장"이라면서 "그래서 이것이 새롭게 무슨 러시아나 북한 간의 관계에서 부담이 되리라고 보지는 않는다. 우리가 그동안 밝혀온 입장을 정리해 놓은 정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반면에 우리가 북한하고 긴장 완화, 평화를 정착하려는 노력은 계속한다"며 "러시아와도 가능한 소통을 하며 관계의 진전을 모색한다, 우리가 가지고 있던 기본 원칙은 견지하면서 그렇게 작업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EU의 요구로 공동성명 수위가 높아진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지금 나와 있는 표현들은 저희가 그동안에 가지고 있었던 수위에서 더 나아간 것은 없다"면서 "북한의 인권 문제나 러북 군사 협력에 대한 우리 입장은 밝혀진 대로고 그것이 여기 표현됐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리고 왜 표현됐느냐 하면 EU라고 하는 좀 다른 실체와의 공동성명이기 때문에 여러 이슈들을 다 망라하게 되었고, 그 망라한 내용은 우리가 기존에 밝힌 내용 수위에서 정해진 것으로 EU 때문에 더 나간 것은 없다"고 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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