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한투운용 ETF 편입 잇단 불발
[파이낸셜뉴스] 올해 글로벌 IPO(기업공개) 최대어인 스페이스X 공모주 청약에 나섰던 국내 대형 운용사들이 줄줄이 ETF 편입에 실패했다.
국내 증권사 가운데 사실상 단독으로 미래에셋증권이 진행한 스페이스X 공모주 청약은 2차까지 진행되면서 1분내 조기 마감할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모았었다. 그러나 정작 단 한주도 배정받지 못하면서 향후 나비효과도 거셀 것으로 보인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애초 스페이스X 공모주 인수단으로 참여했던 미래에셋증권이 최종 물량 확보에 실패했다.
이에 따라 스페이스X 공모주를 운용중인 ETF에 편입하려던 미래에셋, 한국투신운용도 결국 빈손 처지가 된 것이다.
앞서 한국투신운용은 지난 4일 보도자료 등을 통해 스페이스X IPO에 참여했다고 공지한 바 있다.
사측 관계자는 "당 사는 IPO 신청 이후 한국시간으로 12일 주관사(미래에셋증권)로부터 최종 배정 물량을 전달받기로 함에 따라, 같은 날 오전에 관련 내용을 투자자 분들께 공지했다"라며 "그러나 주관사 요청으로 배정 물량 공지 일정이 늦춰지게 됐고, 당사는 홈페이지에 지연 안내 관련 추가적인 공지를 게재했다"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후 13일 새벽, 현지에서 진행된 최종 배정 과정에서 스페이스X IPO의 글로벌 대표주관사가 국내 인수단에 판매 가능한 물량을 배정하지 않았음을 미래에셋증권을 통해 전달받았다"라며 "이에 당사 역시 스페이스X IPO 참여에 따른 배정 물량이 없음을 확인했고, 장중 매매 대응을 통해 ACE 미국우주테크액티브 ETF 내 스페이스X 편입을 진행했다"라고 부연했다.
한국투신운용은 향후 투자정보 전달에 있어서 신중을 기하겠다고 거듭 피력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도 'TIGER 글로벌AI액티브 ETF'와 'TIGER 글로벌AI전력인프라액티브 ETF' 등 전략 상품을 앞세워 이번 공모주 투자에 동참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미래에셋증권이 스페이스X 대표 주관사로부터 물량을 최종 받지 못하면서 공모주 확보는 전면 무산됐다.
이에 따라 청약에 참여한 국내 전문투자자들의 청약증거금은 13일 새벽 전액 환불 조치됐다.
IB업계 관계자는 "미국 IPO 시장의 특수성과 가변성으로 인해 발생한 결과이지만, 스페이스X 공모주 편입에 대해 그간 국내 투자자들의 기대가 매우 컸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 사태는 여진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소문난 잔치에 정작 국내 자본시장업계는 빈 손 처지가 됐기 때문에 자칫 그간 잘 나가던 스페이스X 관련 테마나 ETF 등 상품에 미칠 단기 변동성 등도 주의할 만 하다"라고 봤다.
이번 사태와 관련 금융당국도 경위 파악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스페이스X는 12일(현지시간) 나스닥 시장에 상장해 공모가 135달러 대비 19.34% 오른 161.1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번 IPO를 통해 750억달러(약 114조원)를 조달하며 역대 최대 규모 상장 기록을 갈아치운 것은 물론 미국 증시 시가 총액 6위에 올랐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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