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8 대입 '내신 5등급제' 첫해… 주요 10개대 수시서 N수생 문턱 '2.5배' 높아진다
종로학원, 수시 지원 불가 인원 1942명서 4894명으로 급증
성균관·한양·경희 등 5개대 제한 전형 신설… 정시도 장벽
9등급제 N수생 '역차별' 논란 우려… 올 수시 '반수생' 폭발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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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오는 2028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 등 서울 주요 10개 대학의 수시모집 중 재수생 이상 수험생인 N수생이 지원할 수 없는 전형의 선발 인원이 올해보다 2.5배 이상 크게 늘어난다. 내신 제도가 기존 9등급제에서 5등급제로 개편되는 첫해를 맞아 주요 대학들이 고3 재학생 중심의 선발 기조를 대폭 강화했기 때문이다.
14일 입시업체 종로학원이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주요 10개 대학의 전형계획 공시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내놨다. 이에 따르면 2028학년도 수시 선발인원인 2만264명 중 N수생 지원이 불가능한 인원은 총 4894명으로 전체의 24.2%에 달한다. 이는 2027학년도의 1942명인 10.1%와 비교해 152.0%인 2952명이 급증한 것으로, 배수로는 약 2.52배 늘어난 규모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상위권 내신을 가진 N수생 및 반수생들이 대거 올해 수시모집에 배수진을 치고 몰려들 가능성이 높아 경쟁이 극도로 치열해질 것"이라며 "올해 고3 학생 중 내신이 우수한 학생들은 수시 전형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 여부가 합격의 가장 큰 변수가 된 만큼, 지나친 상향 지원보다는 보수적이고 안정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특히 그동안 수시전형에서 N수생 지원 제한이 없었던 성균관대 415명, 한양대 506명, 경희대 580명, 이화여대 377명, 한국외대 375명 등 5개 대학이 2028학년도부터 일제히 N수생 지원 불가 조치를 신설했다. 이들 5개교에서만 2253명의 제한 인원이 새로 생겨났다.
기존에 제한을 두던 대학들도 빗장을 더 걸어 잠갔다. 서울대가 514명에서 728명으로 41.6% 늘렸고, 중앙대는 86명에서 497명으로 477.9% 폭증했다. 연세대 역시 512명에서 564명으로 10.2% 증가했고, 고려대도 650명에서 672명으로 3.4% 늘어나며 제한 기조를 이어갔다. 서강대는 180명으로 전년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전형 유형별로 보면 내신 성적을 정량 평가하는 학생부교과전형이 4079명으로 전체 제한 인원의 83.3%를 차지해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학생부종합전형이 728명인 14.9%, 논술전형이 87명인 1.8% 순이었다.
정시모집에서도 N수생의 문턱이 새로 만들어졌다. 그동안 주요대 정시에서는 N수생 지원 제한이 없었으나, 2028학년도부터 고려대 489명과 서강대 90명이 정시에서 N수생 지원 불가 전형을 신설하면서 총 579명 규모의 진입 장벽이 구축됐다. 서울대와 연세대, 성균관대 등 나머지 8개 대학은 정시에서 별도의 제한을 두지 않는다.
이처럼 대학들이 일제히 N수생 제한 장벽을 높인 이유는 2028학년도부터 대입 수험생들의 내신 체제가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이다. 2028학년도 고3 재학생들은 새 개편안에 따라 5등급제 내신을 받지만, 재수생 이상인 N수생들은 과거 9등급제 내신을 기반으로 두고 있어 대학 입장에서는 두 집단의 성적을 동일 기준으로 비교하기 어려운 구조라는 게 종로학원 측 분석이다.
임 대표는 "2028학년도 대입부터 내신 5등급제 전환으로 N수생은 9등급제, 고3은 5등급제 수험생이 혼재되는 상황"이라며 "과거 9등급제 내신과 새로운 5등급제 내신은 정량적 상대비교가 불가능한 만큼, 대학들이 5등급제 전환 수험생들을 위주로 선발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볼 수 있으며 이는 기존 N수생들에게 일종의 역차별로 인식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전형 변화는 당장 올해인 2027학년도 입시에도 상당한 나비효과를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학교 내신 성적이 우수한 상위권 수험생들이 올해 대입에서 불합격할 경우, 내년인 2028학년도에는 주요 대학 수시를 통한 재도전 통로가 사실상 차단되기 때문이다.
[email protected] 김만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