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인구 1000만 깨진 서울… 민선 9기 '청년정책' 시험대 올라

이창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6.14 18:28

수정 2026.06.14 18:39

오세훈 시장 지지한 2030 표심
일자리·주거 해결책 수요 높아
'청년층 감소' 구조적 한계 직면
지속 가능한 정책 압박 커질 듯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2일 선거기간 당시 마지막 유세를 위해 서울 서대문구 신촌역 스타광장을 찾아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스1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2일 선거기간 당시 마지막 유세를 위해 서울 서대문구 신촌역 스타광장을 찾아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스1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6·3 지방선거에서 5선 고지를 오르는 데 2030 연령층의 지지가 주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그간 상대적으로 지지세가 약하다고 여겨졌던 2030 여성까지 오 시장에 표를 보내며 일자리·주거 등의 현실적인 해결책에 대한 수요가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연구기관에서는 서울의 청년층이 갈수록 약화될 것이라는 진단을 내놓고 있어 '민선 9기'의 정책 부담감도 커질 예정이다.

14일 서울연구원에 따르면 서울 인구는 지속적으로 감소해 2050년 약 810만명까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1992년 1093만명으로 최고점을 기록한 이후 서울 인구는 10년 넘게 감소세를 이어오는 중이다.

지난해 기준 서울 인구는 934만명으로 '1000만 서울' 이름값에 못 미치고 있다.

인구감소를 이끌고 있는 것은 고령화다. 생산 가능 인구 가운데 주 활동층으로 여겨지는 25∼49세는 2020년 기준 42%로 이미 절반 아래로 내려왔다.

서울의 잠재성장률 역시 하향세다. 최근 10년간(2013∼2022년) 서울의 평균 경제성장률은 2.3%로 전국 평균보다 0.4%p 밑도는 중이다. 연구원은 "외환위기, 금융위기, 코로나19 등 대내외적 경제 충격이 누적되면서 서울의 경제 체력이 급격히 저하됐다"고 분석했다.

시는 '쉬었음 청년', 'AI발 고용 약화' 등의 악재 해소를 위해 선제적인 청년층 투자에 나서고 있다. 올해 수립한 '제3차 청년정책 기본계획(2026∼2030)'에서는 2030년까지 신규 사업 예산으로만 1954억원을 추가 투입한다. 일자리, 주거·생활, 동행·복지, 참여·소통 등 4개 분야 62개 과제는 사회 진입하기 전 단계부터 실무 역량을 축적하는 데 중점을 뒀다.

모든 자치구에 1개씩 들어선 '청년취업사관학교'는 신산업 수요에 맞춘 실무형 과정으로 개편한다. 엔비디아 등 글로벌 테크 기업과 협력하는 '글로벌 전담 캠퍼스'를 현재 8곳에서 2030년까지 10곳으로 확대하고, 기업 연계형 인턴십 일자리도 올해 300개에서 2030년 연간 1000명 규모로 늘린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3만명 이상의 최정예 AI 인재를 양성하고 취업률을 최대 90%까지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다.

대학 재학 단계부터 직무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서울 영커리언스' 사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오 시장도 업무에 복귀한 지 이틀 만에 성과공유회를 찾아 '챌린지' 단계에서 기업과 협업 중인 학생들을 격려했다.


연간 2000여명의 대학생에게 기업, 공공기관, 스타트업과 연계한 실제 현장 업무 경험을 제공한다. 청년들이 스펙을 쌓고도 '경력 있는 신입'을 선호하는 시장에서 직무 경험 부족으로 탈락하는 현실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맞춤형 카드다.


오 시장은 "청년들의 성장이 바로 서울이 글로벌 탑3 도시로 올라가는 최고의 경쟁력이자 밑바탕이 될 것"이라며 "청년들의 더 큰 성장을 위해 체감할 수 있는 지원정책을 지속해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