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연탄 수입가격 뛰며 원가 압박
고유가 겹친 항공업계 ‘이중고’
환율 10원 오르면 550억 손해
철강, 파생상품으로 환위험 방어
종전 기대감 높은 테헤란
14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달 원·달러 환율은 1500원선을 넘나들고 있다. 지난 4일 1532.0원을 기록한 데 이어 6일 야간거래에서는 장중 1561.5원까지 치솟는 등 고환율 흐름이 꺾이지 않고 있다.
특히 시멘트 업계가 고환율에 시름하고 있다.
고유가 여파로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 항공업계도 고환율 쇼크까지 겹치며 '생존'을 걱정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항공유와 항공기 리스료, 정비비 등을 달러로 결제하는 만큼 유가와 환율 상승은 항공사의 비용 증가로 직결된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최근 발표한 연례보고서에서 올해 글로벌 항공업계의 순이익이 2025년 약 450억달러의 절반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대한항공은 최근 분기보고서에서 환율이 10원 변동할 경우 550억원 규모의 외화평가손익이 발생하는 것으로 판단했다. 그나마 대형항공사(FSC)들은 항공기 리스 비중이 낮고 상대적으로 자체 정비역량을 갖추고 있어 비용 증가를 일부 흡수할 수 있다.
철강업계 역시 업계 특성상 원료의 대부분을 수입하고 있어 급격한 환율 변동성은 경영활동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외화 수입을 외화 지출에 우선 충당하는 내추럴 헤지(Natural Hedge)를 기본 원칙으로 하고 있다"며 "통화별 자산과 부채 규모를 맞추는 동시에 필요시 선물환과 통화스와프 등 파생상품을 활용해 환위험을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유업계의 경우 원유를 100% 수입에 의존해 환율이 상승하면 즉각적인 비용압박에 직면하지만 제품 수출로 어느 정도 상쇄되는 부분도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환율 상승 및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이러한 상황이 장기화해 국제적인 경기 하락으로 심화할 경우 국내 정유사를 포함한 산업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은 불가피하다.
정부 관계자는 "환율 상승과 급격한 변동 등으로 기업들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시장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김동호 김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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