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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참정권 문제제기 다 수용…부정선거론은 본질 왜곡"

최종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6.15 00:05

수정 2026.06.15 01:48

이탈리아를 국빈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로마의 한 호텔에서 화상으로 수석보좌관회의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
이탈리아를 국빈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로마의 한 호텔에서 화상으로 수석보좌관회의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

이탈리아를 국빈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로마의 한 호텔에서 화상으로 수석보좌관회의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
이탈리아를 국빈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로마의 한 호텔에서 화상으로 수석보좌관회의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

【파이낸셜뉴스 로마(이탈리아)=최종근 기자】이재명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6·3 지방선거에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민주주의의 근본이라고 할 수 있는 데, 어쩌다 이런 일까지 벌어지고 있는지 참으로 황당하고 당황스럽다"고 비판했다. 다만 이 대통령은 부정선거론을 퍼뜨리는 것에 대해선 본질을 왜곡하는 "반사회적 행태"라고 지적했다.

유럽 순방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이 대통령은 이탈리아에서 화상으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이같이 말했다. 순방 기간 중 현안 대응을 비롯 국정 운영의 공백을 없애기 위해 현지에서 화상 회의를 연 것이다.

이 대통령은 "제가 자꾸 들여다볼 때마다 문제다 싶은 게 있다.

국민 여러분 다 아시는 것처럼 참정권 침해의 문제"라면서 "참정권 침해에 대한 우리 국민들의 정당한 문제 제기를 다 인정하고 수용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변명의 여지없는 선관위의 투표 관리 부실로 촉발된 이번 사태는 K-민주주의, 첨단산업, K-컬처를 자랑하는 대한민국의 국격에 심각한 오점을 남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가 뭘 하더라도 지켜야 될 선이 있는데, 그중에서 가장 명확한 선이 법과 제도 아니겠나"라며 "국민 참정권 침해 사건을 민주주의와 국민주권 강화를 위한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으려면 건강한 비판과 건설적 대안 마련이 보장되고 또 함께 이루어져야 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철저하고 투명한 진상 규명에 속도를 낼 필요가 있다. 빠르면 이번주부터 국정조사 특위가 가동된다고 한다"며 "국회 활동에 대한 전폭적인 협조를 선관위에 요청린다. 검경 합수본 역시 성역 없는 책임 규명에 박차를 가해야 되겠다"고 했다.

이와 함께 "청년들과 시민들의 정의로운 분노에 우리 사회 모두가 책임 있는 행동으로 응답할 때"라고 말했다.

다만 이 대통령은 "그런데 이걸 악용을 해가지고 이 터무니없는 음모론을 선동하는 세력들이 또 고개를 들고 있다"며 "선거 결과 조작 등등을 운운하면서 부정선거론을 퍼뜨리는 것은 이 문제의 본질을 왜곡하고 국민들의 귀한 목소리를 모욕하는 반사회적 행태"라고 규정했다.

또 "더구나 이런 주장을 펴는 사람들 가운데 일부는 현장 경찰관을 상대로 위해를 가하기도 하고, 또 주변 시민들을 위협하기도 하고, 가끔씩 이해할 수 없는 무슨 검색 검문 행위도 하고, 또 출입도 막고 이렇게 업무방해를 하고 있는 것 같다"며 "마땅히 법과 원칙에 따라서 합당한 책임을 물어야 되겠다"고 강조했다.

14일 청와대에서 이탈리아를 국빈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화상회의로 주재하는 수석보좌관회의가 진행되고 있다. 청와대 제공
14일 청와대에서 이탈리아를 국빈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화상회의로 주재하는 수석보좌관회의가 진행되고 있다. 청와대 제공

14일 청와대에서 이탈리아를 국빈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화상회의로 주재하는 수석보좌관회의가 진행되고 있다. 청와대 제공
14일 청와대에서 이탈리아를 국빈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화상회의로 주재하는 수석보좌관회의가 진행되고 있다. 청와대 제공

이날 수석보좌관회의는 현지시간 오후 2시, 한국시간으로는 오후 9시에 열렸다. 비서관급 이상 참모들은 청와대로 출근해 영상으로 진행된 회의에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모든 공직자들은 몸이 어디에 있든 국민의 삶을 살피는 데 한 치의 빈틈도 있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그런 의미에서 외교 순방 중이긴 하지만 화상으로 이렇게 수석보좌관회의를 하게 됐다"며 "정부 출범 이후에 첫 유럽 순방인데, 이제 반환점을 돌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까지 통상, 방산, 안보 등 여러 방면에 걸쳐서 상당한 수준의 호혜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평가한다"며 "남은 일정도 순조롭게 마무리해서 급변하는 국제질서 속에 국익을 지키는 전략적 실용외교의 토대를 더욱 굳건하게 다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이 대통령은 경제성장수석실로부터 금융시장 상황 및 상장기업 부실화 현황 등을 보고 받았다.

이 대통령은 제도적인 보완 장치를 마련해 털어낼 부분은 털어내서 주식시장을 건전화해야 한다고 언급했다고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특히 소형주부터 우량주까지 우리 주식시장 전반을 건전화해 투자자의 신뢰감을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