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이란, 양해각서 합의에도 신중론 "약속 지켜보겠다"
美 부통령, 양해각서 합의 "미국에 있어 중대한 순간"
"평화의 방식 배우기까지 시간 걸릴 것"
양해각서, 호르무즈 개방 및 이란 봉쇄 해제 초점
이란의 비핵화 및 기존 약속 이행 여부도 감시 대상
이란 역시 "美 약속 이행 지켜볼 것" 강조
美 매체 "이란 핵 프로그램은 여전히 과제"
[파이낸셜뉴스] 미국과 이란이 60일 종전 협상을 위한 양해각서 체결에 합의한 가운데 양측 모두 상대가 약속을 지키는지 봐야 한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미국 JD 밴스 부통령은 14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이란과 양해각서 체결에 대해 "미국에 있어 중대한 순간"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당장 모두가 찬양의 노래를 부른다고 말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평화의 방식을 배우기까지는 약간의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15일 카젬 가리바바디 이란 외무차관은 미국과 종전 양해각서 서명에 합의했다며 서명식이 19일 열린다고 밝혔다. 그는 구체적인 양해각서 문안은 서명식 이후 공개한다고 밝혔다. 그는 서명식 이후 60일 동안 최종 종전 협상을 진행하며 양해각서 합의 내용을 검증하겠다고 밝혔다. 검증 내용에는 적대행위 및 해상 봉쇄 종료, 미국의 해외 이란 자산 동결 해제 등이 포함된다. 파키스탄 정부는 15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서명식이 스위스에서 열린다고 예고했다.
밴스는 이번 양해각서가 3가지 요소로 이뤄졌다고 하면서 첫 번째는 "호르무즈해협의 즉각적인 개방과 이에 수반되는 미국의 이란 해상 봉쇄 해제"라고 말했다. 그는 두 번째 요소로 이란이 핵무기를 추구하거나 확보, 구매하지 않을 것이라는 보장을 꼽았다. 이어 세 번째 요소가 합의 이행이라고 설명했다.
밴스는 "분명히 말하지만 이는 이란이 약속을 이행할 경우에만 가능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같은 날 가리바바디도 "양해각서가 적들을 믿는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면서 "우리는 미국의 약속 이행을 지켜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리바바디는 "이란 군은 항상 방아쇠 위에 손가락을 올려놓고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합의가 지난 4월 8일 시작한 양측 휴전을 "사실상 60일 더 연장하는 것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가장 중요하면서도 어려운 쟁점들인 이란 핵 프로그램의 상태와 미국의 이란 제재는 다음 단계 협상으로 미뤄졌다"고 해석했다.
미국 정치 매체 악시오스는 "이번 양해각서는 이번 전쟁의 가장 큰 외교적 돌파구가 되고, 이란 핵 프로그램과 관련한 난제들을 해결할 시간을 벌어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합의가 유지된다면 전쟁으로 촉발된 전 세계적 에너지 위기를 완화시킬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핵심적인 핵 문제는 향후 두 달 동안 협상을 통해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짚었다.
한편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4일 게시물에서 19일 양해각서 서명과 동시에 호르무즈해협이 개방된다고 주장했다. 악시오스는 해당 주장에 대해 "기뢰 제거, 기반시설 복구, 안보 보장 등으로 전쟁 전 수준으로 통행량을 완전히 회복하기까지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밴스는 호르무즈 봉쇄 및 전쟁으로 수개월간의 고유가로 부담을 겪어온 미국 소비자들에게 "가장 먼저 전하고 싶은 말은 '감사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여러분의 인내 덕분에 이 나라를 괴롭혀 온 문제를 해결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