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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 단톡방에 "시어머니 진짜 싫다" 잘못 보낸 며느리 '이혼 위기' [어떻게 생각하세요]

문영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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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시어머니에 대한 불만을 친구들에게 하소연하려다 가족 단체대화방에 잘못 전송해 이혼 위기에 처했다는 한 여성의 사연이 온라인상에서 화제다.

"이 집구석 정 떨어진다" 메시지 '나에게만 삭제'한 며느리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시댁 제사 문제로 쌓인 불만을 하소연하려다 큰 실수를 저질렀다'는 며느리 A씨의 사연이 게재됐다.

사건의 발단은 주말에 예정된 시댁의 제사였다. A씨에 따르면 시어머니는 주말 아침 일찍 제사에 참석할 것을 통보했다. 중요한 회사 프로젝트로 인해 주말 출근이 불가피했던 A씨는 "늦게라도 참석하겠다"고 양해를 구했으나, 시어머니는 "며느리가 제사를 빠지면 안 된다"며 일찍 올 것을 재차 강요했다.

답답한 마음에 A씨는 친구들이 있는 단체대화방에 시어머니가 보낸 메시지 캡처본과 함께 험담을 늘어놓으려 했다. 그는 "시어머니 진짜 싫다. 주말에 출근해야 하는데 제사 오라고 난리 친다. 남편은 옆에서 입 꾹 닫고 있는데 진짜 이 집구석 정이 떨어진다"며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하지만 이 메시지는 친구들이 아닌, 시부모와 남편이 모두 모여있는 '가족 단톡방'으로 전송됐다. 실수를 인지한 A씨는 황급히 메시지 삭제를 시도했으나, 당황한 나머지 '모든 대화 상대에게서 삭제'가 아닌 '나에게서만 삭제'를 누르는 치명적인 조작 실수를 저지르고 말았다.

결국 A씨의 휴대전화에서만 해당 메시지가 지워졌을 뿐, 시가 식구들은 A씨의 불만을 고스란히 읽게 됐다.

메시지를 확인한 남편은 곧바로 전화를 걸어 강하게 항의했고, 시아버지 역시 크게 분노하며 이혼까지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방관하는 남편, 결혼 자체 고민 중이다" 글 올린 아내

A씨는 자신의 명백한 말실수와 전송 실수를 인정하면서도, 그동안 억눌러왔던 감정이 터진 것이라고 항변했다. 평소에도 시댁 측이 맞벌이 며느리의 일정에 대한 배려 없이 일방적으로 참석을 강요해 왔으며, 남편은 갈등 상황마다 이를 방관해왔다는 것이다. A씨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결혼 생활 자체를 진지하게 다시 고민하게 됐다고 심경을 밝혔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단톡방 전송 실수는 핑계 댈 수 없는 잘못이니 사과해야 하지만 무릎까지 꿇을 일은 아니다", "중간에서 중재하지 않고 입만 닫고 있던 남편의 태도가 가장 큰 원인", "그동안 쌓인 갈등이 곪아 터진 것"이라며 엇갈린 반응 속에서도 A씨의 처지에 공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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