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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 뒤집는 트럼프 효과…좌파 지고 우파 뜬다

홍채완 기자
파이낸셜뉴스

페루·콜롬비아 대선서 우파 '승기'
치안·경제난에 폭발한 민심…'좌파 실험'에 등 돌린 중남미

블루 타이드.사진=챗GPT 생성 이미지
블루 타이드.사진=챗GPT 생성 이미지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2기 정권 들어서 '블루타이드(우파 집권 열풍)'가 라틴아메리카 지역을 강타하고 있다. 지난 7~8개월 사이 볼리비아, 코스타리카, 칠레 등에서 우파 정권이 들어선 데 이어, 최근 진행된 페루와 콜롬비아 대선에서도 우파가 집권할 가능성이 커졌다. 특히 페루와 콜롬비아는 좌파 정부가 지난 대선에서 승리해 집권한 곳이어서 이번 대선 결과가 중남미 '우향우' 물결에 중요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14일(현지시간) 페루 선거관리위원회(ONPE)에 따르면, 우파 게이코 후지모리 '민중의힘' 후보는 지난 7일 시행된 페루 대선 결선투표에서 50.052%의 득표율을 보였다. 로베르토 산체스 '함께하는 페루' 후보의 득표율이 49.948%였지만, 재외국민 개표가 진행될수록 두 후보 사이의 표 차가 벌어지고 있어, 현지 매체들과 금융시장은 산체스 후보가 판세를 뒤집기는 역부족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오는 21일 열리는 콜롬비아 대선 결선에서도 극우 성향의 아벨라르도 데 라 에스프리에야가 극좌 성향의 이반 세페다를 따돌리고 유리한 고지를 점한 상태다. 지난 10일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에스프리에야 '조국의 수호자들' 후보는 52.6%의 지지율로 세페다(44.8%)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선 1차 투표에서도 1위를 차지한 에스프리에야는 '엘살바도르식' 대형 감옥을 짓는 등 강력한 치안 대책과 함께 공공지출의 축소, 친기업·친시장 정책 등을 앞세워 대선에서 강력한 돌풍을 일으켰다.

중남미 대선에서 잇달아 우파가 강세를 보이는 이유는 △고질적인 카르텔 범죄에 따른 치안 악화 △선심성 정책이 불러온 재정 적자 △미국의 보이지 않는 압박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트럼프 2기 정권 후 완성된 미국의 '서반구 전략'이 중남미 우파 회귀 바람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트럼프 정부는 최근 중남미 시장에 깊숙이 침투한 중국의 외교·경제적 영향력을 차단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실제로 미국 정부는 강력한 관세 압박 카드를 만지작거리며 중남미 좌파 정권에 압박을 가하는 한편, △아르헨티나의 밀레이 △칠레의 카스트 △콜롬비아의 에스프리에야 등 친미·우파 지도자들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며 블록화를 유도하는 모양새다.

whywani@fnnews.com 홍채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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