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

사퇴압박 받는 鄭·張 '운명의 한 주'

이해람 기자
파이낸셜뉴스

鄭, 연임 도전땐 24일 전 사퇴
張, 18일 의총 거취 분기점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1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1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거취가 이번 주에 정해질 전망이다. 양 대표 모두 당내 사퇴론을 맞닥뜨리고 있어서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정·장 대표 모두 각 비당권파로부터 6·3 지방선거 결과에 책임을 지고 물러나라는 요구를 받고 있다. 민주당은 대승을 거뒀지만 핵심인 서울시장 등 접전 지역들을 내줬고 국민의힘은 전반적으로 패배했다는 게 공격포인트다.

먼저 정 대표의 경우 다음 주 초에는 직을 던질 공산이 크다. 오는 8월 17일 예정된 전당대회에 출마해 연임에 도전하려면 전례에 따라 전당대회준비위원회가 꾸려지는 24일 이전에는 사퇴해야해서다. 이번 주에 연임 도전 여부를 결정하고 사퇴 시점을 고를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절차상 사퇴 수순임에도 당권파에 맞서는 친명(親 이재명 대통령)에서 정 대표 책임론을 제기하는 것은 당권경쟁을 위한 포석이다. 연임 수순이 아니라 선거 결과에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모양새를 유도하는 것이다. 중진 박지원 의원이 사퇴와 함께 전당대회 불출마를 함께 선언하라고 요구한 이유다.

정청래 지도부는 이에 이재명 정부의 선거 악영향을 부각해 반박하고 있다. 지방선거 백서 편찬 과정에서 김민석 국무총리의 당권 도전을 위한 사임 등 정부의 메시지와 행보가 미친 영향도 평가하겠다고 예고하면서다. 강준현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정부 인사도 선거 과정에서 어떤 의도를 가지고 메시지를 던졌는지,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응당 평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장 대표는 친한계(親 한동훈 의원)을 비롯한 개혁파 인사들로부터 사퇴 압박을 받고 있다. '윤어게인(윤석열 전 대통령 옹호)' 기조 탓에 선거에서 참패했다며 책임을 지라는 것이다.

압박 수위는 민주당보다 훨씬 높다. 우재준·양향자 최고위원이 장 대표 사퇴를 공개 요구해 지도부 내부에서부터 파열음이 나는 것이 대표적이다. 양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 국민의힘 지도부는 '좀비 지도부'로 불린다. 후임 지도부가 당을 이끌 수 있도록 최대한 빨리 길을 비켜줘야 한다"고 제안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이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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