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빚 8900억 소각하고 서민 9만명 구제"
농업인 전용 저금리 대출 포함
'NH청년 지역리턴대출' 출시 등
포용금융 15조 이상 공급 계획
농협이 올해 서민들의 빚 약 8900억원을 탕감해주기로 했다. 정부의 포용금융 정책에 발맞춘 행보로, 수혜 인원은 9만명에 달할 전망이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금융과 농·축협, 농협자산관리는 올해 총 6870억원의 장기연체채권을 소각할 방침이다. 계열사별 소각 규모는 △NH농협은행 2870억원 △농·축협(상호금융) 1500억원 △농협자산관리 2500억원 등이다.
지난달까지 소각이 완료된 장기연체채권 규모는 1785억원에 이른다. 여기에 연말까지 5085억원을 추가로 소각할 계획이다. 이에 6만4000여명이 추심 부담을 면제받을 것으로 추산된다.
농협은 사회적 배려 대상자가 보유한 3년 경과 연체채권을 대상으로 2006억원 규모의 원금과 이자를 감면한다. 원금은 최대 90%, 미수이자는 전액 면제키로 했다. 이에 약 2만6000여명이 금융 부담을 덜 전망이다. 이번 감면 프로그램은 다음달부터 1년간 운영된다.
아울러 농협은 전국 농·축협에 농업인 전용 저금리 대출 상품을 공급하고, 취약계층의 금융 접근성 제고를 위해 지역 농·축협의 포용금융 동행창구 운영을 지원할 계획이다. 앞서 전국 1109개 농·축협은 지난 3월 농업인 및 청년농업인 전용 2%대 저금리 대출인 '농심천심 희망대출' 상품을 출시한 바 있다. 향후 농·축협은 이동 편의 도모, 정보 접근 지원, 디지털 금융 확대 등에 최대 110억원의 예산을 투입할 방침이다.
서민·청년 등 금융 소외계층을 위한 신상품 및 우대방안도 잇따라 선보인다. NH농협은행은 지난달 내놓은 '신용회복 파트너론'(총 300억원 한도)을 통해 신용회복 절차를 진행 중인 취약계층에 100만원 한도로 재기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지방으로 이전하는 청년의 생계비 및 주거자금 부담을 완화하는 'NH청년 지역리턴대출'도 이달 중 선보인다. 하반기에는 대안신용평가시스템을 적극 활용, 2금융권 고객이 1금융권으로의 이동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농협은 향후 5년간 포용금융에 15조원 이상을 공급할 계획이다.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사진)은 "오랜 기간 경제적 어려움을 겪어온 취약계층에게 재기의 희망을 전하는 포용금융 실천의 일환"이라며 "범농협 차원의 포용금융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농협의 공익적 역할을 강화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데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