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은 감원, 핀테크는 충원… AI가 바꾼 채용지도
핀테크업계 AI發 신규 사업 확대
개발·데이터 등 인력 수요 늘어나
인공지능(AI) 확산으로 금융권 전반이 인력 효율화에 나선 가운데 핀테크 기업들은 직원 수를 늘리며 조직 규모를 키우고 있다. 결제·자산관리 등 기존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신규 사업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개발·데이터·보안·리스크관리 인력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비바리퍼블리카(토스 운영사)의 직원 수(기간제 근로자 포함)는 1986명으로 5년 새 3배로 늘었다. 같은 기간 카카오페이의 직원 수는 922명에서 1282명으로 확대됐다.
토스 관계자는 "지난해 서비스 고도화와 신규 사업 추진을 위해 채용을 활발히 진행했다"며 "글로벌 슈퍼 앱으로의 진화를 선언한 이후 다양한 금융·생활 서비스를 시도하고 있는 만큼 이를 안정적으로 구축하고 운영하기 위한 인력을 확보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융권이 AI 도입과 비대면 거래 확산을 계기로 점포와 직원 수를 줄이는 등 비용 효율화에 나선 것과 대비되는 흐름이다. 핀테크기업은 AI를 실무에 적극 활용하고 있지만 이를 인력 대체가 아닌, 신규 서비스 개발과 사업 확장의 수단으로 삼고 있다.
이들은 고객의 소비·자산 데이터를 분석해 맞춤형 상품을 추천하거나 금융사기를 탐지하고, 자산관리를 자동화하는 등 서비스 전반에 AI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AI 모델을 개발·고도화하기 위해선 개발자와 데이터 인력의 중요성이 커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카카오페이는 연내 고객의 건전한 금융 습관을 형성해 주는 마이데이터 기반 금융 코칭 에이전트 '금융비서 1.0'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기존 서비스 고도화를 위한 개발자 채용도 이어지고 있다. 네이버페이는 개발자 직군을 중심으로 채용 전형을 진행하며, 조직 규모를 키우고 있다. 이용자 편의성과 서비스 안정성을 강화하기 위해 인력을 지속적으로 확보하는 모습이다.
핀테크업계가 성장기에 있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은행 등 전통 금융사는 이미 대규모 조직과 영업망을 갖춘 상태에서 효율화를 추진하고 있지만 핀테크기업은 이용자와 서비스 수를 확대하며 조직 기반을 키우는 단계라는 설명이다.
chord@fnnews.com 이현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