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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90% 줄어든 중동 수주…재건 특수·발주 재개로 수혜 기대 [美-이란 종전]

장인서 기자
파이낸셜뉴스

<건설>
올 중동 수주액 56억弗→ 5억弗
원자재·물류 수급여건 안정 기대
프로젝트 발주 재개 가능성 높아
"발주·수주까지 상당한 시간 필요"

올들어 90% 줄어든 중동 수주…재건 특수·발주 재개로 수혜 기대 [美-이란 종전]

미국·이란전쟁이 사실상 끝나며 국내 건설업계가 얼어붙은 중동 수주의 회복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올 들어 중동 수주가 전년 동기 대비 90% 급감한 가운데 미뤄졌던 프로젝트 발주가 재개될 경우 해외수주 반등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재건 사업과 신규 발주가 실제 수주로 이어지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만큼 업계는 신중한 분위기다.

15일 해외건설통합정보서비스(OCIS)에 따르면 올해 1~5월 국내 건설사의 해외수주액은 38억5561만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116억2248만달러와 비교하면 66.8% 감소한 규모다.

특히 중동시장의 위축이 두드러졌다. 올해 중동 수주액은 5억6131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56억174만달러 대비 90.0% 감소했다. 전체 해외수주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48.5%에서 14.6%로 급락했다. 중동은 지난해 전체 해외수주의 절반가량을 차지했던 핵심 시장이라는 점에서 업계가 체감하는 위축 정도는 더욱 크다는 평가다.

국가별로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의 감소폭이 컸다. 사우디 수주액은 지난해 26억7959만달러에서 올해 5588만달러로 줄었고, UAE도 23억9218만달러에서 4억5552만달러로 감소했다. 카타르 역시 3억8517만달러에서 2807만달러로 축소됐다.

업계는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주요 발주국의 투자 조정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고 있다. 다만 종전이 현실화될 경우 미뤄졌던 프로젝트들이 다시 추진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온다. 기존에 계획됐던 플랜트와 인프라 사업 발주가 재개되고 향후 재건·복구 수요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해외건설협회 관계자는 "지연됐던 사업들이 다시 추진될 가능성이 있고 재건 수요도 발생할 수 있다"며 "국내 업체들이 기존에 시공했던 시설의 경우 복구사업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강점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종전과 중동 수주 회복을 곧바로 연결시키기는 어렵다는 반응도 나온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전쟁 영향이 컸던 것은 사실이지만 그 직전부터 주요 발주국들의 사업계획 조정과 투자 축소가 진행되고 있었다"며 "종전만으로 당장 수주 시장 회복을 낙관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종전이 이뤄지더라도 재건 사업이 곧바로 발주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실제 공사 발주와 수주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중동지역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원자재·물류 수급 여건이 안정된다면 건설업계에는 긍정적인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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