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환급 효과… 통신 3사도 웃었다
휴대폰 개통 비수기에도 ‘활기’
환급금에 통신사 지원금 더해
‘마이너스폰’ 수준 판매도 등장
전통적인 휴대폰 개통 비수기로 꼽히는 6월 통신시장이 예상 밖 활기를 보이고 있다. 특히 통신사들이 단말기 업체의 환급 행사를 이용하면서 통신 3사가 보조금 출혈 경쟁을 벌이지 않고도 가입자를 유치하는 효과를 누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15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알뜰폰(MVNO) 성장세가 둔화하면서 가입자 이동의 무게추가 다시 통신 3사로 기울고 있다. 통신사들이 단말 보조금, 저가 요금제, 각종 제휴 혜택 등을 강화하면서 1·4분기 알뜰폰 순증 규모는 5만 706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10만 6423명을 기록한 것에 비해 절반 수준이다. 지난 4월과 5월 MVNO 가입자는 각각 7353명, 1만 1211명 순감하며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러한 흐름은 6월에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1일부터 14일까지 집계된 번호이동 통계 기준 MVNO는 6811명 순감한 반면 SK텔레콤은 3사 중 가장 큰 규모인 5175명, KT는 1134명, LG유플러스는 502명 순증했다.
업계는 최근 삼성전자가 진행 중인 단말기 환급 프로모션 등이 효과를 낸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8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가전·모바일 제품 구매 고객에게 구매 금액의 일부를 환급하는 행사를 진행중이다. 모델과 용량별로 차이가 있지만 통신사를 통해 갤럭시 스마트폰을 구매할 경우 10만~50만원 수준의 환급금이 지급된다.
통신사 입장에서는 제조사 재원을 활용해 가입자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호재다. 통신 3사는 올해 1·4분기 가입자 유치 경쟁과 고객 혜택 확대 영향으로 마케팅 비용을 전년 동기 대비 약 10% 늘린 상태다. 여기에 하반기 최적요금제 정기 안내 의무 이행 등으로 수익성 관리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또 6월은 신학기인 3월과 가정의 달인 5월 이후 스마트폰 교체 수요가 줄어드는 대표적인 비수기로 꼽힌다. 갤럭시 신제품은 통상 2~3월, 아이폰 신제품은 가을 출시돼 6월에는 신규 단말 효과도 제한적이다. 이에 통신사들의 공통지원금 규모도 이전보다 축소됐다. 지난 5월 갤럭시 S26 울트라 기준 공통지원금은 SKT 58만원, KT와 LG유플러스는 70만원 수준까지 올라갔지만, 6월 들어 SKT와 KT는 공통지원금을 50만원 수준으로 낮췄다.
비수기 진입과 지원금 축소에도 삼성전자 대규모 환급 행사로 시장 분위기는 뜨거워지는 모양새다. 휴대폰 성지 등 일부 유통망에서는 공통지원금과 제조사 환급금, 판매장려금을 합쳐 갤럭시 S26 시리즈를 '마이너스폰' 수준으로 판매하는 사례도 등장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아직 6월이 절반 정도밖에 지나지 않았는데도 알뜰폰 순감 규모가 적지 않다"며 "제조사 이벤트 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2·4분기 들어 갤럭시 S26 시리즈를 중심으로 보조금과 혜택 등이 확대되면서 알뜰폰보다 통신 3사를 선택하는 가입자가 늘어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kaya@fnnews.com 최혜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