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종전 합의에 식품업계 숨통… 포장재 수급완화 기대

김서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고유가·물류비 상승 부담 덜어
원재료 수급·수출에도 긍정적
고환율 안정 실적 개선 변수로

서울시내 대형마트를 찾은 소비자들이 장을 보고 있다. 뉴시스
서울시내 대형마트를 찾은 소비자들이 장을 보고 있다. 뉴시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이 개전 106일 만에 사실상 종료되면서 올 하반기 식품·유통업계의 경영 환경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전쟁 장기화로 이어졌던 고유가·고환율·물류비 상승 부담이 완화되면서 수입 원가와 공급망 리스크가 줄고, 소비심리 회복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식품·유통업계는 중동 전쟁이 종식되면서 당장 직접적인 효과 보다는 중장기적으로 비용 부담 완화와 소비 회복에 청신호가 켜졌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유가 안정으로 인해 수입 식품과 원재료, 포장재 수급 불안이 완화되고, 해상 물류 차질 리스크가 걷힐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유가가 안정되면 바로 효과가 나타나는 것은 아니더라도 장기적으로 경영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다만 현재로서는 환율 안정이 더 시급한 과제"라고 말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중동 리스크가 완화되면 수입 상품과 원재료 수급이 안정적으로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물류비와 원가 부담이 낮아질 경우 향후 상품 기획이나 대형 할인 행사, 프로모션 운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식품업계도 중동 리스크 해소에 따른 원가 부담 완화를 기대하고 있다. 전쟁 기간 동안 포장재 주요 원료인 나프타 공급이 차질을 빚으면서 포장재 수급과 가격 부담이 커진 탓이다.

한국식품산업협회에 따르면 나프타 공급량은 전쟁 직후 평시 대비 약 70% 수준까지 감소했지만, 최근 85~90% 수준까지 회복된 것으로 전해졌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포장재 비중이 높은 식품업 특성상 원가 상승 압박이 직접적으로 나타났고, 내수 부진까지 겹치며 수익성 악화가 이어졌다"며 "중동 리스크가 해소되면서 포장재 수급과 물류 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국제 정세가 안정되면 물류·유통 환경 개선과 소비심리 회복이 이뤄질 수 있다"며 "K라면 등 국내 식품 수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만, 유가 안정 효과가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상당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환율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원가 부담이 단기간에 해소되기는 쉽지 않다는 전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전쟁 리스크 해소 자체는 분명 긍정적이지만, 결국 소비 회복과 기업 실적 개선의 핵심 변수는 환율 안정 여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김서연 기자


기자 정보

#전쟁 종료 #식품업계 #포장재 수급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