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운용사들 스페이스X 편입 비결은 "공모주 대신 장중매수로"
삼성·한국투신·미래에셋·타임폴리오 등 상장 당일 3000억원 매수
[파이낸셜뉴스] 스페이스X 공모주 물량 배정에 실패한 국내 운용사들이 장내 매수 방식으로 상장 당일 3000억원 규모의 스페이스X 주식 편입에 성공했다. 다만 상장 첫날 급등 수혜효과는 누리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다는 의견도 나온다.
15일 운용업계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 한국투신운용, 미래에셋, 타임폴리오운용 등 4개 운용사들의 ETF 6종은 지난 12일(현지시간) 스페이스 X 주식을 편입했다.
이들 4개 운용사들이 당시 보유한 스페이스X 투자 규모는 3151억원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미국우주항공'은 포트폴리오 내 편입 비중이 25%이고 평가 금액은 1739억원에 달한다. 패시브 ETF지만 특별 편입 규정을 활용해 발 빠르게 스페이스X를 담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운용 관계자는 "사전에 공개된 지수 방법론과 공식 절차에 따라 특별 편입이 이뤄졌다"며 "지수사업자나 운용사의 자의적 판단이 아닌 지수위원회의 엄격한 심사 및 공식 결의를 거쳐 편입 여부와 비중이 결정됐다"고 전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미국우주테크액티브' 역시 스페이스X를 최대치로 담았다. 기존 최대 보유 종목이었던 에코스타를 편출하고 스페이스X를 핵심 종목으로 편입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글로벌AI액티브'에,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3개의 액티브 ETF를 통해 스페이스X 편입에 나섰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에 따르면 각 ETF의 스페이스X 편입 비중은 TIME 글로벌우주테크&방산액티브 ETF 3.51%, TIME 미국나스닥100액티브 ETF 1.01%, TIME 글로벌AI인공지능액티브 ETF 0.68%다. 이 중 우주·방산 밸류체인의 직접적인 수혜가 기대되는 TIME 글로벌우주테크&방산액티브 ETF의 경우 가장 높은 3.51%의 비중으로 포트폴리오에 담았다.
신한운용과 미래에셋운용 ETF는 각각 16일과 17일에 스페이스X 편입에 나선다.
여기에 국내 최대 큰손인 국민연금(NPS)와 KIC(한국투자공사)도 해외 IB들과 직접 접촉해 스페이스X 공모주 일부를 배정 받았다.
한편 스페이스X 상장은 우주산업이 글로벌 자본시장의 핵심 성장 테마로 본격 진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스페이스X는 미국 IPO 사상 최대 규모인 750억 달러를 조달하며 약 1.77조 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IPO 과정에서 개인투자자 청약 금액만 한화 기준 153조 원이 몰리는 등 상장 전부터 압도적인 투자 수요를 확인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