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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 종전 합의 서명"...합의안 조만간 공개

이병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종전 합의가 이미 서명됐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차 프랑스를 방문한 자리에서 "합의는 모두 서명됐다"며 "호르무즈 해협도 이미 부분적으로 개방됐다"고 밝혔다. 그는 "3개월간의 봉쇄로 세계 경제를 혼란에 빠뜨렸던 호르무즈 해협이 다시 열리고 있다"며 이번 합의를 자신의 외교적 성과로 강조했다. 미국과 이란은 오는 19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공식 서명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합의문 공개 시점에 대해서는 "금요일 이후 아주 가까운 시일 내 공개될 것"이라고만 밝혀 구체적인 내용은 여전히 베일에 싸여 있다.

미국 야권에서는 즉각적인 반발이 나왔다. 척 슈머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성명을 통해 "미국 국민은 세부 내용과 완전한 투명성을 보장받을 권리가 있다"며 "정확히 무엇이 담겨 있는지 공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미군 장병들이 여전히 위험에 처하게 되는 것인지,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의 전쟁을 통해 미국이 실제로 얻은 것이 무엇인지 국민들은 알아야 한다"며 의회 보고를 요구했다.

양측 설명에 따르면 이번 합의는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과 함께 60일간의 추가 협상 기간을 두는 것이 핵심이다. 이 기간 동안 이란 핵 프로그램의 미래, 경제 제재 해제 범위, 동결 자산 반환 등 민감한 사안들이 논의될 예정이다.

미국 측은 이란이 핵무기를 개발하지 않는다는 조건 아래 단계적 경제 지원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JD 밴스 부통령은 CBS 인터뷰에서 "이란이 핵물질 포기를 약속할 경우 걸프 국가들이 조성하는 최대 3000억달러 규모의 재건기금에 접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이란은 이번 합의를 통해 미국으로부터 대이란 제재 완화와 동결 자산 해제, 전쟁 피해 보상 약속을 받아냈다고 주장하고 있다.

문제는 레바논 전선이다. 합의 발표 직후 이스라엘은 레바논 남부에서 차량을 드론으로 공격했다. 레바논 국영매체는 남부 크파르 테브니트 지역에서 발생한 이번 공습으로 차량 운전자가 숨졌다고 보도했다.

이란은 레바논 내 모든 적대행위 중단이 합의의 전제 조건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헤즈볼라 역시 합의를 환영하며 레바논 문제가 포함된 것은 이란의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다른 입장이다. 이스라엘 카츠 국방장관도 "남부 레바논 점령 지역에 무기한 주둔할 것"이라고 밝혀 충돌 가능성을 남겨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JD 밴스 미국 부통령.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JD 밴스 미국 부통령. 사진=연합뉴스

pride@fnnews.com 이병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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