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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타냐후 "행동의 자유 지킬 것"...종전 합의에도 강경 기조

이병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미국과 이란의 종전 기본 합의 발표 이후 처음으로 공개 석상에 나서 "이스라엘의 투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합의를 외교적 성과로 내세우는 가운데 네타냐후 총리는 레바논과 이란을 향한 군사적 대응 권한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며 미묘한 온도 차를 드러냈다.

네타냐후 총리는 15일(현지시간) 밤 기자회견에서 "이스라엘은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행동의 자유를 보존할 것"이라며 레바논 내 군사작전을 지속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이날 레바논 남부에서 이스라엘군이 작전을 벌여 자국 병력을 위협하던 인물 4명을 제거했다고 밝혔다. 미국과 이란이 60일간의 휴전에 합의하는 과정에서도 이스라엘은 독자적인 안보 판단에 따라 행동하겠다는 메시지를 내놓은 것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에 대해서도 강경한 태도를 유지했다. 그는 "이란이 결코 이스라엘에 핵 위협이 되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향후 군사행동 여부나 구체적인 대응 방안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미국과 이란의 합의를 둘러싼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계 설정이었다. 네타냐후 총리는 "나는 대통령과 종종 같은 시각을 공유한다"면서도 "항상 그런 것은 아니다. 덜 같은 시각을 가질 때도 있다"고 말했다.

이번 합의는 이스라엘이 요구해온 이란의 탄도미사일 폐기와 역내 친이란 무장세력 지원 중단 문제를 명확히 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레바논 전선에서의 군사행동 제한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이스라엘 내부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실제 극우 성향의 베잘렐 스모트리히 재무장관은 이날 "이번 합의는 이스라엘과 자유세계 전체에 나쁜 합의"라고 공개 비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기자회견 말미에서 이란과의 전쟁이 "이스라엘을 절멸의 위기에서 구해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이스라엘의 투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사진=연합뉴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사진=연합뉴스

pride@fnnews.com 이병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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