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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DX 전략협의회 개최…AX·사업재편으로 수익성 회복 나선다

임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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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17일 DX부문 하반기 경영전략 점검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뉴스1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뉴스1

[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가 디바이스경험(DX)부문 글로벌 전략협의회를 열고 하반기 경영 전략 점검에 나섰다. 스마트폰·TV·생활가전 등 주력 사업이 반도체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과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에 직면한 가운데, 경영진은 인공지능 전환(AX)과 사업 체질 개선을 중심으로 수익성 회복 방안을 집중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6일부터 양일간 DX부문 글로벌 전략협의회를 진행했다. 삼성전자 글로벌 전략협의회는 매년 6월과 12월 열리는 정례 회의로, 주요 경영진과 해외 법인장이 참석해 사업 현황과 지역별 이슈를 공유하고 중장기 전략을 논의하는 자리다.

올해는 16일 모바일경험(MX)사업부를 시작으로 17일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 생활가전(DA)사업부 순으로 진행됐다. 오는 18일에는 반도체(DS) 부문 회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삼성전자 전사 실적은 메모리 슈퍼사이클에 힘입어 사상 최대 수준이지만, 완제품을 생산하는 DX부문은 역설적으로 반도체 등 부품값 상승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실제 올해 1·4분기 전사 영업이익 약 57조원 가운데 대부분이 DS부문에서 나온 반면, 스마트폰·TV·생활가전을 아우르는 DX부문의 이익 기여는 제한적이었다. 메모리를 비롯한 반도체 가격 전반이 오르며 원가 부담이 가중된 데다, 완제품 가격 상승에 따른 수요 둔화와 중국 경쟁사들의 저가 공세까지 겹치며 DX부문은 복합 위기에 직면한 상태다.

이에 올해 협의회 참석자들은 DX부문이 처한 어려움을 극복하자는 결의를 다지며 위기 극복 방안으로 AI 전환(AX)과 DX부문의 미래 비전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참석자들은 삼성전자가 AI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 기존의 업무 방식을 전면적으로 재설계 해야 한다는 점에 공감했다.

삼성전자는 AI 전환을 통해 업무 생산성과 일하는 방식을 혁신하고, 의사결정 속도와 조직 전반의 실행력을 한 단계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앞서 DX부문은 이달 12일부터 임직원을 대상으로 챗GPT·제미나이·클로드 등 외부 생성형 AI 3종을 업무에 도입한 바 있다. 글로벌 전략협의회 진행에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15일 해외 근무 임원을 위한 AI 특별교육도 실시했다.

AI 팩토리 전환에도 힘쓸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3월, 오는 2030년까지 국내외 생산 공장을 'AI 자율 공장'으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AI 자율공장은 제조 전 공정에 AI를 적용한 공장이다. 삼성전자는 단순 자동화를 넘어 AI가 현장을 이해하고 스스로 의사결정을 내리는 자율화 단계로 도약하는 한편, 오퍼레이팅봇·물류봇·조립봇 등 휴머노이드형 제조로봇도 단계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AI 대전환과 병행해 수익성이 낮은 사업을 정리하고 핵심 역량에 집중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5월 중국 본토에서 TV·생활가전 판매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중국 업체와의 가격 경쟁이 심화된 사업을 정리하고 모바일·반도체·의료기기 등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한 것이다. DA사업부도 전자레인지 등 저부가가치 제품은 생산을 중단하거나 외주로 전환하고, 비스포크 등 프리미엄 제품군에 제조 역량을 집중하는 방향으로 라인업을 재편하고 있다.

하드웨어 중심이던 수익 구조를 소프트웨어·서비스로 넓히려는 움직임도 본격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5월 VD사업부장을 이원진 사장으로 교체했는데, 업계에서는 이를 TV 사업의 무게중심을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로 옮기려는 신호로 보고 있다.

재계에서는 복합 위기를 겪는 DX부문이 AI 대전환과 AI 자율공장 전환 등 선제적인 미래 준비를 통해 차별화된 제조 경쟁력을 확보하면, 반도체와 함께 삼성전자의 강력한 성장 양대 축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AI를 접목한 업무 혁신이 의사결정 속도와 조직 실행력을 끌어올리고, AI 자율공장이 글로벌 생산거점의 품질과 생산성을 균일하게 높이면 DX부문의 수익성도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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