룰루레몬 맹추격에… 쫓기는 안다르·젝시믹스
룰루레몬 작년 韓매출 2197억원
1·2위와 매출 격차 줄이며 위협
안다르에 1위 뺏긴 젝시믹스
모델 바꾸고 시장 확대 ‘고삐’
글로벌 애슬레저 브랜드 룰루레몬이 국내에서 급성장하며 토종 브랜드를 위협하고 있다. 국내 요가복 시장을 이끌어온 안다르와 젝시믹스는 톱모델을 기용하는 등 룰루레몬과의 시장 주도권 경쟁에 대응하는 분위기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캐나다 브랜드 룰루레몬 한국법인은 국내 애슬레저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룰루레몬애틀라티카코리아 매출액은 2197억원으로 전년(1567억원) 대비 40% 증가했다. 국내 진출 후 매출 2000억원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2023년 1000억원을 돌파한 후 2년 만에 매출이 두 배로 뛰어올랐다.
업계 1위 안다르와의 격차도 줄었다. 지난해 안다르 매출은 2987억원으로 룰루레몬의 1.3배 수준이다. 안다르 매출이 두 배에 가까이 컸던 2023년과 비교해 룰루레몬의 성장세가 가팔랐다는 의미다. 안다르의 해외 매출을 제외하면 국내 매출 격차는 더욱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룰루레몬은 아시아 공략에 힘을 쏟으며 한국에서도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아시아 진출 확대는 주요 시장인 북미 매출 정체와 연관돼 있다. 룰루레몬은 코로나19를 기점으로 급성장하며 2021년 매출이 40%대 증가한 이후 매년 성장률이 정체했다. 지난해 성장률은 한자릿수대로 줄었고 올 1·4분기에는 매출이 32% 감소하며 역성장을 기록했다. 알로, 뷰오리 등 신진 브랜드의 등장으로 경쟁이 치열해지자 정체에 빠졌다는 분석이다.
국내 시장에서 룰루레몬의 성장으로 가장 타격을 입은 곳은 젝시믹스로 분석된다. 지난해 젝시믹스 매출은 2741억원으로 0.9% 성장에 그쳤다. 2020년 안다르를 따돌리고 업계 1위로 올라선 지 5년 만에 안다르에 1위 자리를 다시 내줬다.
젝시믹스는 절치부심으로 성장에 고삐를 당기고 있다. 최근 브랜드 모델을 이시안에서 배우 고윤정으로 교체하며 '스타 마케팅'에 힘을 실었다. 수년째 배우 전지현을 기용하고 있는 안다르와 정면승부하는 동시에 급성장하는 룰루레몬과도 격차를 벌리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다만 국내에서도 애슬레저 업계의 경쟁은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알로가 지난해 국내 첫 매장을 연 후 매장 수를 계속 늘리고 있고, 뷰오리도 2023년 국내 진출 후 매장 수를 5개로 늘리며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