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 호르무즈 재개방 합의에도 통항 정상화 지연
KMI, 국제공급망리스크 모니터링 리포트 발표
[파이낸셜뉴스] 미국과 이란이 지난 14일 전쟁 개시 106일 만에 상호 합의로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하기로 했으나 통항 정상화까진 시간이 더 걸릴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6월 셋째주 국제공급망리스크 모니터링 주간 리포트'를 지난 17일 발간했다고 18일 밝혔다.
미국과 이란은 오는 19일(현지시각) 스위스에서 정식 협정을 서명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협정에는 호르무즈 해협 전면 재개방과 미국의 이란 항만 봉쇄 해제, 60일 휴전 연장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모니터링 리포트에 따르면 협정 발표가 임박했음에도 통항 회복세는 아직 더딘 상황이다. 호르무즈 해협의 주간 누적 통항량은 총 56척으로 개전 직전 대비 93.9% 낮은 상태며 지난 12일 기준 원유운반선 통항 역시 0척으로 나타났다.
향후 통항이 재개되더라도 기뢰 제거, 선박 재배치·정비, 보험 인수 재개, 생산설비 재가동 등에 시간이 필요하다. 때문에 정상 수준의 통항량 회복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국적선사의 선박은 지난 10일 SK해운 소속 LNG운반선 레브레사호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해 14일 파키스탄 카심항에 입항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이후 현재까지 추가 국적선 통과 사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다만 통항 재개 기대에 따른 선박 수요 증가 전망이 반영되며 발틱 유조선 지수(BDTI)의 TD3C(중동에서 중국행) 항로는 일 10만 4000달러로 전주 대비 6.9% 상승했다. 공급망 차질 우려에 따라 주요 노선의 성수기가 앞당겨지며 컨테이너 운임지수(SCFI)도 전주 대비 9.5% 상승했다.
원유 가격은, 푸자이라 초저유황연료유(VLSFO) 벙커 가격이 t당 약 1250달러로 올해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휴전과 해협 재개방 기대에도 불구하고 걸프 해역의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