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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하기도 민망, 메시는 '해트트릭' 했는데"… 유효슈팅 0개 호날두, 민주콩고전 졸전 후 '홀로 퇴장' [2026 월드컵]

전상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포르투갈, 랭킹 45위 민주콩고와 1-1 충격 무승부… 호날두 메이저 10경기 침묵 월드컵 최다골 타이기록 세운 메시와 엇갈린 라스트 댄스 경기 종료 후 팬 인사 없이 홀로 라커룸 직행 외신 "이기적인 주장의 민낯" 맹폭

굳은 표정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연합뉴스
굳은 표정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세계 축구계를 양분해 온 두 전설의 '라스트 댄스'가 조별리그 첫 경기부터 극명한 온도 차를 보이고 있다.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가 경이로운 득점포로 팀의 승리를 이끈 반면, 오랜 라이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는 깊은 부진과 매너 논란까지 자초하며 체면을 단단히 구겼다.

포르투갈은 18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K조 1차전에서 약체로 평가받던 콩고민주공화국과 1-1 무승부에 그쳤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위의 우승 후보가 45위 팀을 상대로 진땀을 뺀, 대회 초반 또 하나의 이변이었다.

출발은 좋았다. 포르투갈은 전반 6분 만에 주앙 네베스가 골망을 가르며 쉽게 경기를 풀어가는 듯했다. 하지만 후반 5분 요아네 위사에게 뼈아픈 동점골을 내준 뒤, 압도적인 전력 차에도 불구하고 끝내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하며 승점 1점을 나눠 갖는 데 만족해야 했다.

축구는 11명이 뛰는 단체 종목이라지만, 이날 모든 비판의 화살은 최전방을 책임진 '캡틴' 호날두를 향하고 있다.

월드컵 본선 6회 출전해 최고령 해트트릭 기록 세운 리오넬 메시.연합뉴스
월드컵 본선 6회 출전해 최고령 해트트릭 기록 세운 리오넬 메시.연합뉴스

메이저 대회 10경기 연속 무득점이라는 초라한 꼬리표가 증명하듯, 콩고민주공화국 수비진을 상대로 호날두가 보여준 파괴력은 전무했다. 축구 통계 매체들에 따르면 풀타임을 소화한 호날두는 총 3번의 슈팅을 시도했으나 유효 슈팅은 단 한 개도 기록하지 못했다. 팀 내 평균을 깎아 먹는 평점 6.7점의 굴욕도 뒤따랐다.

호날두의 부진은 불과 하루 전 라이벌 메시가 보여준 완벽한 퍼포먼스와 맞물려 더욱 뼈아프게 다가온다. 메시는 알제리와의 J조 1차전에서 자신의 월드컵 첫 해트트릭을 작렬시키며 아르헨티나에 첫 승을 안겼다. 동시에 미로슬라프 클로제(독일)가 보유했던 월드컵 통산 최다 득점(16골)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대업까지 달성하며 황혼기를 화려하게 수놓고 있다.

안타까워하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연합뉴스
안타까워하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연합뉴스

설상가상으로 호날두는 경기 외적인 태도로도 도마 위에 올랐다. 종료 휘슬이 울린 직후, 포르투갈 동료들이 경기장을 가득 메운 자국 팬들에게 다가가 감사의 인사를 전하는 동안 주장이자 베테랑인 호날두는 이를 외면한 채 홀로 라커룸으로 빠져나갔다. 폭스스포츠 등 주요 외신들은 "예상치 못한 결과에 좌절한 호날두가 팬들마저 등지고 떠났다"며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기량 저하와 리더십 부재라는 이중고에 직면한 호날두는 오는 24일 우즈베키스탄과의 2차전에서 명예 회복에 나선다.

영원한 라이벌이 하늘 높이 날아오른 지금, 벼랑 끝에 몰린 호날두가 메이저 대회 골 가뭄을 털어내고 반전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전 세계 축구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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