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영 시인 열한번째 시집 '약밥이 속삭인다' 화제
[파이낸셜뉴스] '심혈을 기울여 쓴 한 줄의 시구는 요리를 만드는 일과 다름이 없고, 가족을 위해 온 정성 쏟아 만드는 요리는 시를 쓰는 일과 다름이 없다. 하루를 맞고 또 하루를 보내며 오늘도 나는 시를 쓰듯 요리를 만들고, 요리를 만들듯 시를 쓴다.'
부산시 공무원으로 오랜 공직생활을 해온 김희영 시인(사진)이 정성 다해 요리하는 자신의 마음을 고스란히 담은 '약밥이 속삭인다' 시집을 펴낸 이유를 적은 서문이다.
가족들의 건강을 위해 정성껏 요리하는 마음을 세세히 진솔하게 99편의 시로 엮었다.
1부 밥상머리 사랑, 2부 봄동갓김치, 3부 진달래화전, 4부 옥수수 같은 사람이 그립다, 5부 영양라떼와 어머니 등 모두 179페이지로 구성돼 있다.
시의 제목도 '행복이 노랗게 익은-호박죽' '무콩나물국 속으로' '깍두기를 닮고 싶다' '겨울초겉절이' '총각무김치 하나로' '열무김치 맛' '파를 까며' '매실청 담기' '김장하는 날' 등으로 오감을 자극한다.
이번 시집은 1995년 문화일보 춘계문예에 '맹인일기'가 당선돼 등단한 김희영 시인의 열한번째 시집이다.
정성을 다해 요리하는 마음을 시로 표현한 시집은 국내 처음이다.
김희영 시인은 24일 "보약도 좋지만 가족들의 건강을 위해 깔끔하고 영양가 있는 음식을 손수 만든다는 것은 얼마나 행복한 일이냐"면서 "나만 알고 있기 보다는 많은 분들이 이를 공감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시로 승화시켰고, 세계에 한국음식(K-푸드)을 알리기 위해 여건이 주어질 때마다 유튜브 활동도 활발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희영 시인은 일찍 공직에 발을 들여 지난 40여년 동안 부산시에서 여성가족국장, 건강체육국장, 인재개발원장, 시정혁신본부장을 거쳐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 투자유치본부장, 국립해양박물관 상임이사 등으로 근무하면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사)부산여성문학인협회장, 재부합천문인협회장을 역임한 시인은 한국문인협회, 부산문인협회 회원이며, 현재 (사)국제PEN한국본부 부산지역위원회 이사, 부산영호남문인협회 자문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솔직하고 진솔한 느낌을 온전히 담은 시구처럼 단 한 순간도 그냥 살지 않았다"는 시인은 "앞으로도 생산적이고 애국심을 고취시키는 의미있는 일들을 더 많이 하고 싶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