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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100가지 활용하는 웹케시그룹… "글로벌 핀테크 AX 이끌것"[인터뷰]

연지안 기자
파이낸셜뉴스

핀테크 선도기업 '웹케시그룹' 석창규 회장
기업 내부조직 '위드 AX' 체질화
개발·경영지원 등 전 영역에 도입
프로젝트 4개월 만에 생산성 입증
국내 첫 편의점 ATM 도입 주역
44개국 477개 기관 인프라 연결
아시아 넘어 사업 영역 확장 가속

석창규 웹케시그룹 회장이 지난 26일 서울 영등포구 웹케시그룹 본사에서 파이낸셜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웹케시그룹 제공
석창규 웹케시그룹 회장이 지난 26일 서울 영등포구 웹케시그룹 본사에서 파이낸셜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웹케시그룹 제공

"인공지능(AI)으로 혁신하는 아이콘적인(상징적인) 회사가 되겠다"

핀테크(금융+기술) 선도기업 웹케시그룹 석창규 회장이 AI에서도 선도 전략을 본격화했다. '위드(with) AX(인공지능전환)'를 그룹 전체에 체질화하면서다. 상품부터 기획, 운영, 개발 등 모든 분야에 AX로 인한 변화를 현실화하고, 핀테크 서비스를 국내에서 글로벌까지 자연스레 연결하는 게 목표다.

석 회장은 지난 26일 파이낸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웹케시그룹 모든 사람이 AX에 익숙해져야한다"며 "그룹사 전체 방향은 한마디로 '위드AX'"라고 단언했다. AI시대에 그룹 전체 환경 먼저 AI로 바꾼다는 것이다.

석 회장이 이 같이 AX를 강조하는 것은, 최근 핀테크 시장에서도 가장 크게 달라진 게 바로 AI라는 것을 체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AI를 '혁명'이 아닌 '시대'라고 표현했다. 석 회장은 "혁명은 일시적이지만, 시대는 모든 것을 바꾼다"며 "그래서 저희는 '위드 AX'를 원칙으로, 내부 조직부터 완전히 AI 기반으로 재편하고 있다"고 전했다.

석 회장이 '위드 AX' 정책을 준비한 것은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실행은 약 넉달째다. 실제 웹케시그룹의 내부 원칙은 '선배에게 먼저 묻는 시대가 아니라 AI에게 먼저 묻는 'Ask AI First' 시대'다. 석 회장은 "개발만 먼저 AI로 하는 개념이 아니고, 각 분야 전체를 '위드 AX'로 나가야한다는 것"이라며 "자전거나 운전을 배울 때처럼 AI도 실제 해봐야 안다. 이를 통해 우리만의 AX를 갖추고자 한다"고 부연했다.

결과는 만족스럽다. 현재 웹케시그룹은 상품기획, 개발, 경영지원 등 다양한 영역에서 100여 개 AI 에이전트를 운영하고 있다. AI 도입 이후 생산성과 개발 속도가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높아졌다. 특히 '위드 AX' 실행 넉달이 지난 지금 직원의 30%가 핵심적인 AX에 동참하고 있다는 게 그의 중간 평가다.

석 회장은 "웹케시 그룹 전체의 30% 정도만 핵심에 동참시키면 나머지 70%는 이들을 따라온다"며 "모든 분야를 AX화 하면서 발생하는 시행착오도 7월까지 다 풀고자 한다. 8월부터는 관리 매커니즘을 통해 AI가 본격 작동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7월까지는 흑묘백묘(黑猫白猫)식으로 전직원의 AX를 지향한다면 8월부터는 이를 선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석 회장은 "과거에는 '연결'이 핵심이었다면 지금은 '연결' 위에 '지능'이 올라가는 시대"라며 "단순히 데이터를 주고받는 것을 넘어, AI가 기업 규정에 맞는 최적의 출장 경로를 추천하고, 이상 지출 패턴을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회계 처리를 자동으로 완료해주는 수준까지 왔다"고 설명했다.

석 회장이 이 같이 AX를 강조하는 것은 AX를 먼저 경험하도록 해 AI시대에서도 앞서나가기 위한 것이다.

앞서 석 회장이 핀테크 업계를 개척한 것도 발빠른 시작이 주효했다. 2000년 국내 최초로 편의점 ATM 서비스와 가상계좌 서비스를 출시했고, 2001년 국내 최초 기업 인터넷뱅킹 서비스를, 2004년에는 기업 자금관리(CMS), 그리고 경리나라를 만들었다. 모두 처음에는 시장 자체가 존재하지 않았지만 결국 기업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인프라가 됐다.

그는 "핀테크 시장에서 우리가 살아남은 것은 인터넷금융을 먼저 안 것"이라며 "1999년에 웹케시를 창업해 시작한 일이 지금 웹케시그룹을 전 세계 44개국 477개 금융기관과 실시간으로 연결된 인프라를 갖추도록 한 배경"이라고 말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 직원들은 6개월 먼저 가야한다"고 덧붙였다.

석 회장은 고객 기반에서도 선점을 강조했다. 6월1일자로 웹케시그룹의 기업 지출관리 계열사인 비즈플레이 대표이사로 7년만에 복귀한 그는 "비즈플레이가 정조준하는 곳은 매출 10조원 이상, 임직원 1만 명 이상 규모의 초대기업 시장"이라며 "현재 시가총액 100대 기업 가운데 현대자동차그룹과 포스코DX, 세아창원특수강, 공무원출장관리시스템 등 17개 기업이 비즈플레이 고객이다. 내년 3월까지 이를 30개 기업으로 늘려 30% 점유율을 달성하는 것이 일차적 목표"라고 했다. 이를 달성하면 나머지 시장은 자연스럽게 이들 관계사와 협력사, 공공기관으로 확산되는 속도가 빨라진다는 설명이다. 직원들의 AX 체질화 전략과도 비슷한 원리다.

여기에 한정된 분야는 없다. 그는 "특정 업종보다는 '규모'와 '복잡성'이 핵심 기준"이라며 "대기업은 수만에서 수십만 명에 달하는 임직원을 관리해야 하지만, 노조 규정과 복지 제도, 비용 기준이 기업마다 달라 범용 ERP(전사적자원관리)나 글로벌 솔루션만으로는 대응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비즈플레이는 이러한 기업별 복잡한 규정을 플랫폼에 맞춤형으로 반영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라고 전했다.

석 회장은 "지금은 대기업과 공공기관 위주이지만, 중소기업까지 고객층을 확대해 대한민국 모든 직장인의 업무 비용과 복리후생이 비즈플레이를 통해 이뤄지는 세상을 만들겠다"며 "웹케시그룹의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아시아 시장부터 글로벌로 확장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말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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