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범 인튜이티브 대표 "로봇수술, 장비 넘어 디지털 플랫폼으로 진화"
여성질환·소아 고난도 수술 임상 성과
연간 사회적 비용 100억원 절감
수술 장비 넘어서 미래 수술 생태계 제시
[파이낸셜뉴스] "로봇 보조 수술을 통해 수술 전·중·후 과정과 병원, 지역사회를 연결하는 플랫폼을 제공하겠다."
최용범 인튜이티브서지컬코리아 대표는 30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Connect Intuitive'에서 이같이 말하며 로봇 보조 수술의 미래를 제시했다. 그는 로봇수술이 단순히 수술을 돕는 장비를 넘어 환자 치료와 의료진 교육, 임상 데이터, 연구를 연결하는 디지털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사회적 의료비 절감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 대표는 인튜이티브의 분석 결과를 소개하며 로봇 보조 수술의 사회·경제적 효과를 수치로 제시했다. 그는 2025년 한 해 약 8만5000건의 로봇 보조 수술을 통해 개복술 전환을 5100건 줄이고, 입원 기간을 총 4만3220일 단축했으며, 재입원도 605건 감소시키는 효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이를 의료비로 환산하면 약 100억원 규모의 사회적 비용 절감 효과가 발생했다고 최 대표는 언급했다.
최 대표는 "로봇 보조 수술은 수술 자체의 성공을 넘어 사회 전체의 의료비 부담을 낮추는 기술로 발전하고 있다"며 "이제는 일부 환자만을 위한 첨단 기술이 아니라 의료 현장에서 하나의 치료 옵션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인튜이티브는 이날 '로봇 보조 수술의 모든 순간을 연결하다'를 주제로 행사를 열고 지난 30년간 축적한 임상 경험과 디지털 기술을 바탕으로 미래 수술 환경의 발전 방향을 소개했다. 행사에서는 여성질환과 소아 고난도 수술 분야의 실제 임상 경험도 공유되며 로봇 보조 수술의 활용 범위와 임상적 가치가 조명됐다.
최 대표는 현재 5세대 시스템인 '다빈치 5'까지 이어진 기술 발전 과정도 소개했다. 그는 인튜이티브와 미국 메사추세츠 종합병원 연구진이 22개국에서 수행된 230여편의 연구와 390만건 이상의 암 수술 데이터를 분석한 메타분석 결과를 인용하며 다빈치 로봇 보조 수술이 기존 최소침습 수술과 개복·개흉 수술 대비 수술 전환율과 수혈, 합병증, 30일 이내 사망률, 재입원율 등 다양한 임상 지표에서 우수한 결과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 로봇 보조 수술은 수술 기기를 넘어 수술 전 계획 수립과 수술 중 의사결정, 수술 후 회복 관리까지 전 과정을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축적되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의료진 교육의 질을 높이고 임상 연구를 활성화하는 것은 물론 지역 간 의료 접근성 개선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어 발표에 나선 분당서울대병원 산부인과 이정렬 교수는 여성질환 수술에서 로봇 보조 수술의 임상적 의미를 소개했다. 삼성서울병원 소아비뇨의학과 이종훈 교수는 소아 비뇨기 질환 분야에서도 로봇 보조 수술의 활용 가치가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인튜이티브는 국내 로봇 보조 수술 생태계 확대를 위한 연구와 교육 투자도 지속하고 있다. 회사는 지금까지 국내 의료기관에 약 67억원 규모의 연구비를 지원했으며, 연구·교육용 플랫폼인 dVRK를 주요 대학과 병원에 기증해 차세대 의료기술 연구를 지원하고 있다. 이와 함께 약 250억원 규모의 투자와 의료진 교육 프로그램, 학술 교류 활동을 통해 국내 로봇 보조 수술 분야의 연구 기반과 전문 인력 양성을 지원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정상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