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fn이사람] "대학생 정치인 넘어 '골목의 삶' 챙기는 구의원 될것"

이해람 기자
파이낸셜뉴스

주경민 대구 남구의원 당선인
보수 텃밭서 민주당 구의원 당선
"구민들 젊은 변화 기대하고 있어"
주민 거주 골목환경 개선 최우선
겨울 동파 해결·전선 지중화 앞장

주경민 당선인 제공
주경민 당선인 제공

"대구 최연소 정치인에서 대구 남구를 넘는 '대구의 지역 정치인'으로 거듭나고 싶다. 중앙 정치가 지역의 삶과 거리가 먼 이야기를 할 때 '골목의 삶'을 논할 지방의원이 되겠다."

대구·경북(TK)지역 최연소 당선인으로 대구 남구의회에 입성한 주경민 당선인(더불어민주당·사진)은 30일 이같이 밝혔다. 그는 6·3 지방선거에서 대학생 신분으로 26.63%(2위)의 득표율을 얻어 남구 구민들의 선택을 받았다. 보수 강세 지역이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국민의힘 소속이자 구의회 의장 출신의 후보를 꺾은 것은 이변이라고 평가해도 부족하지 않다.

주 당선인은 진보 약세 지역에서 '최연소 당선인' '00년대생 정치인'으로서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그는 7월 1일 임기가 시작되는데 '젊은 정치인'으로서 청년의 삶을 개선하는 한편, 실력을 길러 대구시민들의 사랑을 받는 '대구 정치인'으로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주 당선인은 "남구에 신축 아파트가 들어서고 있는데 '마이너스 프리미엄(기준가격보다 낮은 가격으로 거래되는 상태)', 미분양 문제가 심각하다. 더 이상 개발의 논점으로 다가가선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며 "남구 주민들은 대부분 골목에서 살아가는데, 이들의 터전인 골목을 정비하고 매력을 높여 정주하기 좋은 남구를 만드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밝혔다.

'2003년생' 청년 정치인으로서 남구에 거주하는 20대를 대변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그는 "남구는 임대료가 저렴해 20대 초·중반, 사회초년생들이 많다. 원룸을 넘어선 주거사다리 복원을 고안해야 한다"며 "1인 가구 지원센터 설립·운영을 지원하고 남구의 주거 매력을 높여 1인 가구들이 떠나지 않고 계속 살아갈 수 있는 매력 있는 남구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겨울철 동파 문제를 해결하고, 전선 지중화를 이뤄내겠다고 했다.

여느 청년 정치인들이 그렇듯 '경험이 적고 미숙하다'는 세간의 선입견을 이겨내는 것이 그에게 당면한 과제다. 주 당선인은 "22세라는 어린 나이로 '벌써부터 정치하면 어떻게 하려고 하느냐'며 우려를 표하는 주민분들이 계셨고, 불안해하는 분들도 있었다"며 "젊은 변화를 원하는 주민들도 있었고, '머리가 말랑말랑할 때 많이 공부하며 의정활동을 하는 것이 좋지 않겠냐'는 설득이 받아들여진 것 같다"고 했다.

정치권이 청년 정책을 수립하는 과정에서도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그는 "청년 문제는 복잡하고 다변화됐다"며 "주거비·저축 지원 등 협소한 정책에 머무르기보다 공론화위원회나 원탁회의와 같이 다양한 계층이 참여해 담론을 형성해야 한다. 이를 이끄는 정당이 청년들의 마음을 살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 정치가 보이는 한계와 지역 정치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역설했다. 중앙이 '골목의 삶'을 위한 정치를 하지 못하고 있는 만큼 '지방의회 무용론'을 지역 정치가 이겨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거대 양당이 내놓는 의제들이 국민들의 삶과 동떨어져 있다"며 "지방 의원들은 실제 주민들의 '골목에서의 삶'을 논해야 한다"고 했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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