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의회 의장에 박길선…부의장 홍성기·정재웅
12대 전반기 의장단 구성
여소야대 속 협치 시험대
【파이낸셜뉴스 춘천=김기섭 기자】제12대 강원특별자치도의회를 이끌 전반기 의장에 박길선(원주1) 의원이 선출됐다.
강원특별자치도의회는 6일 오후 본회의장에서 개원식과 함께 원 구성을 마무리하고 의장에 박길선 의원, 부의장에 홍성기·정재웅 의원을 각각 뽑았다. 박 의장과 홍 부의장은 국민의힘, 정 부의장은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다. 의원들은 선서를 통해 주민의 권익을 넓히고 지역을 발전시키는 데 성실히 힘쓰겠다고 다짐했다. 개원식에 이어 열린 경축연에서는 도정·교육행정과의 상생과 협력 의지를 다졌다.
의장단 구성은 12대 의회의 정치 지형을 그대로 반영했다. 지난 6·3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전체 54석 중 30석, 민주당이 24석을 차지해 국민의힘이 다수당을 지켰다. 다수당이 의장과 제1부의장을, 소수당이 나머지 부의장을 맡는 관례에 따라 자리가 나뉜 것이다. 앞서 국민의힘이 49석 중 43석을 점했던 11대와 견주면 양당 격차가 6석으로 좁혀졌다.
다만 도지사는 민주당 우상호 지사가 차지한 반면 도의회 다수당은 국민의힘이 쥐면서 도정과 의회가 서로 다른 정당의 손에 들어갔다. 예산안과 조례안, 주요 정책을 처리하는 국면마다 여야와 집행부의 협력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박길선 의장은 개원사에서 이런 여소야대 구도를 정면으로 짚었다. 그는 도민이 완벽한 독점 대신 절묘한 균형을 준 데는 혼자 가기보다 머리를 맞대 더 단단한 결론을 내리라는 뜻이 담겼다며 "의석의 비율은 대립과 반목의 경계선이 아니라 강원 발전을 위해 여야가 함께 짊어질 책임의 무게"라고 말했다. 이어 정당을 떠나 오직 도민의 이익을 중심에 두는 통합의 정치를 시작하자고 제안했다.
박 의장은 12대 의회가 걸어갈 길로 세 가지를 제시했다. 현장에서 도민의 삶을 살피는 '일하는 의회', 힘의 논리로 밀어붙이는 낡은 정치와 단절하는 '품격 있는 의회', 강원의 새 시대를 여는 '미래를 견인하는 의회'다. 특히 그는 AI 데이터센터를 비롯한 국가 차원의 미래산업 재편이 본격화되는 상황을 언급하며 "그 논의의 중심에 강원이 충분히 자리하고 있는지 되짚어야 한다"며 의회가 앞장서 강원의 역할과 몫을 분명히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김기섭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