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당대표 선출방식 '선호투표'로 결론…빅3 중 누가 유리할까
(서울=뉴스1) 서미선 남해인 기자 =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에서 당대표 당선자를 결정하는 방식이 '선호투표제'로 결정됐다.
당 전당대회준비위원회는 이날 국회에서 3차 회의를 한 뒤 당대표 당선 결정 방식에 대해 △결선투표 △선호투표 2가지를 두고 논의한 결과 다수 의견에 따라 선호투표제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결선투표는 1차 투표에서 1위가 과반에 미달할 때 1·2위 대상으로 투표를 한 번 더 하는 방식이다. 선호투표는 투표 때 후보 전원의 선호 순위를 매긴다. 가령 후보자가 3명이면 1순위, 2순위, 3순위 등 모든 후보자에 대한 선호 순위를 표기해야 한다.
먼저 1순위 득표만 집계해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면 그대로 당선자가 된다.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에는 최하위 득표자를 탈락시키고, 탈락한 후보를 1순위로 선택한 투표지에 적힌 2순위 표를 1, 2위 후보자 득표수에 각각 더해 과반 득표자를 가리는 방식이다. 별도 결선투표를 하지 않고도 투표 당일 최종 당선자를 결정할 수 있다.
현재 당권경쟁은 강성 지지층을 겨냥한 개혁 드라이브를 걸어온 정청래 전 대표가 연임에 도전하는 가운데, 친명(친이재명)인 김민석 전 국무총리와 송영길 전 대표가 협공하는 구도가 형성돼 있다.
이에 일각에선 선호투표제가 결과적으로 '친명(친이재명) 1위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친명 2위 후보'를 1순위로 적은 사람들이 2순위에 정 전 대표보다는 같은 친명인 김 전 총리를 썼을 확률이 높지 않겠냐는 관측에서다.
이런 경우를 방지하기 위해 정 전 대표 측에선 1·2순위에 모두 자신을 적어달라고 대응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다만 세부 투표 방식이 결정되지 않은 점이 변수다. 전준위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온라인 투표에서 1순위만 쓰고 2·3순위는 비우거나, 1·2순위에 같은 이름을 쓰고 3순위엔 다른 이름을 쓰는 경우 등에 대한 방지책은 논의되지 않았다"며 "기술적 부분은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에서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오는 8일 국회에서 열리는 중앙당선관위 첫 회의에서 관련 사안이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
김 전 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선호투표제에 대한 입장을 질문받고 "당 판단과 결정에 의한 룰에 따라 전당대회에 임하겠다"며 "선호투표는 결선투표를 반영하지 않은 현실적인 방안으로 가장 효율적이라 생각해 전준위에서 그렇게 결정됐다면 환영한다"고 밝혔다.
정 전 대표도 이날 서울 마포구청에서 열린 마포구청장 취임식 참석 뒤 취재진과 만나 선호투표제에 대해 "전준위 결정을 존중하고 수용한다"며 "유불리를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전준위가 의결한 순회경선 지역과 순서에 대해서도 당권주자 간 신경전이 일부 반영됐다.
앞서 충청에서 시작하는 이번 순회경선 일정을 두고 당권주자인 김 전 총리 측을 중심으로 정 전 대표 고향에서 시작하는 게 정 전 대표에게 유리할 수 있다는 불만이 제기된 바 있다.
전준위는 이날 기존에 의결한 순회경선 일정을 변경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다만 토요일과 일요일에 경선을 진행하는데, 토요일 경선 결과 발표를 하루 미뤄 일요일 경선 결과와 함께 발표하기로 했다.
이는 첫 순회경선 지역인 충청에서 정 전 대표 지지세가 강할 경우 초반 분위기가 정 전 대표 쪽으로 쏠릴 수 있다는 김 전 총리 측을 중심으로 한 문제 제기가 반영된 결정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전준위는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청년 최고위원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2018년 폐지된 청년 최고위원 제도가 8년 만에 부활한다. 구체적 방식은 오는 9일 회의를 거쳐 의결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