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과학

獨막스플랑크 연구소 차미영 단장 "韓, 연구비 투자 늘려 소버린AI 확보해야"

연지안 기자
파이낸셜뉴스

가짜뉴스 처벌 등 신뢰 개선 강조

"인공지능(AI)이 인류 전체 행복에 기여하도록 할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 이를 위해 연구자들이 진짜 하고 싶은 연구를 긴 호흡으로 안정적으로 할 수 있었으면 한다."

차미영 독일 막스플랑크 연구소 보안 및 정보보호연구소 단장은 7일 서울 강남구 과학기술회관에서 개막한 '2026 세계한인과학기술인대회'에서 기조강연 직후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이 같이 말했다. 이날 '인류를 위한 데이터 과학'이라는 주제로 기조강연한 차 단장은 "AI가 수익을 추구하는 단기 모델이 아니라, 먼 세대에게 장기적인 보상을 주는 모델이라 생각해야 한다"며 "AI가 행복을 증진하는 방법을 활발하게 연구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실제 그는 독일에서 했던 가장 유의미한 연구로 'AI가 민주주의를 위협하느냐'에 관한 연구를 꼽았다. 한국에서 하던 연구를 이어 결과를 도출한 것으로 AI로 인한 허위 정보의 위험성을 지적했다.

차 단장은 데이터 과학을 만드는 AI의 편향성과 낮은 신뢰성을 경계하며 "유럽의 경우 가짜뉴스에 대한 매우 큰 벌금을 부과하는 데 비해 우리나라의 경우 처벌이 좀 약하다"며 "정책을 통해 필요한 경우 AI 대화내역을 측정하고 투명하게 할 수 있도록 (처벌 강화) 논의를 많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AI로 인한 허위 정보 대신 AI로 인한 긍정적인 정보가 많이 활용되기를 기대했다. 일례로 나이지리아의 경우 수입물품 신고 시 물품들의 정보를 알고리즘으로 검열해 정확한 관세를 결정한다는 설명이다. 차 단장은 "수입세관을 결정할 때 이를 조작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알고리즘 통해 검열할 수 있도록 개발도상국들에 도움을 줄 수 있었다"며 "이 같이 개도국을 위해 도움을 준 것은 결국 전반적인 시스템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우리만의 기술주권을 가지는 것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차 단장은 "AI로 할 수 있는 것은 무궁무진하다"며 "한국이 AI관련 투자를 많이 해서 핵심 기술을 갖고 소버린 AI를 구축해야한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미국이 정부 차원에서 위험성이 있다고 판단해 앤스로픽의 페이블5 사용을 막은 것과 같은 사태를 만들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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