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올메디컬, 자동화 공정으로 글로벌 공략 가속...'품질 경쟁력' 승부수 띄운 증설공장 가보니[르포]
생산라인 확장·핵심 공정 내재화로 해외 수요 대응 강화
매출 90% 이상 해외서..."3~5년 내 기업가치 2조원 도전"
[파이낸셜뉴스] "1000개 생산을 자랑하지 말고, 불량 1개를 반성하자."
8일 찾은 경기 성남시 분당테크노마트 비올메디컬 제조본부. 공장에 걸린 이 문구는 회사가 최근 완료한 생산시설 확장의 방향성을 보여주고 있었다. 단순히 생산량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자동화와 품질관리 체계를 고도화해 늘어나는 글로벌 메디컬 에스테틱 시장 수요에 대응하겠다는 전략이 그것이다.
글로벌 에너지 기반 의료기기(EBD) 전문기업 비올메디컬은 지난 6월 생산시설 증설을 마무리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새롭게 확장된 공장은 글로벌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능력 확대와 자동화, 품질관리 강화를 동시에 추진했다.
비올메디컬은 마이크로니들 고주파(RF) 기술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다. 미세한 바늘을 통해 고주파를 투입, 피부 재생력을 높이는 방식의 에스테틱 기기다. 특허 받은 이 원천 기술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있으며, SCIE급 국제학술지에 23편의 연구논문을 발표하는 등 임상 근거 확보에도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제조 공정 중 가장 눈길을 끈 곳은 장비 앞부분에 장착되는 일회용 소모품인 '팁' 생산라인이었다. 피부에 직접 접촉하는 이 부속품은 장비가 판매될수록 반복적으로 사용되는 소모품이라 안정적인 매출을 뒷받침한다.
생산라인에서는 13대의 자동화 설비가 쉬지 않고 움직이며 팁을 만들어냈다. 팁 하나에 미세 바늘 25개가 일정한 간격으로 삽입되는데, 경쟁사는 수작업으로 진행하는 이 공정을 비올메디컬은 자체 개발 자동화 기술로 구현했다. 바늘 삽입 후에는 초음파 세척과 건조를 거쳐 작업자가 최종 조립을 진행하며, 이후에도 멸균 공정을 거쳐 출하된다. 피부에 직접 닿는 기기인 만큼 국제 품질 기준에 맞춰 제조 환경을 관리하고 정기적인 검증도 실시하고 있다.
장비 생산라인의 경우 기존 1개였던 조립라인이 3개로 늘어나 제품별 생산량에 맞춰 유연하게 운영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조립을 마친 장비는 자동 검사 설비에서 40차례 전원을 켜고 끄고, 핸드피스를 2000회 이상 움직이며 내구성을 점검한다. 이상이 발생하면 검사 결과가 자동으로 기록돼 재점검이 이뤄진다.
이번 증설을 통해 비올메디컬은 연간 의료기기 6500대와 팁 등 소모품 350만개를 생산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했다. 새 공장의 현재 가동률은 97% 수준이며, 올해 출하 목표는 2713대다. 현재 비올메디컬 제품은 71개국에 공급되고 있으며 중국, 미국이 주요 시장이다. 공장 증설 과정에서 국가별 의료기기 규제와 품질 기준을 충족하기 위한 심사에만 약 한 달이 소요됐다.
성장세도 가팔라 매출은 2021년 184억원에서 2025년 601억원으로 3배 이상 증가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7억원에서 303억원으로 5배 이상 늘었다. 현재 전체 매출의 90% 이상이 해외에서 발생한다.
이은천 비올메디컬 대표는 "지난 1년간 조직을 재정비하며 핵심 인재를 확보했고 해외 파트너와 협력도 한층 강화했다"며 "신제품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 조직과 제품 로드맵도 확대해 미래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 3~5년 안에 기업가치 2조원 규모의 글로벌 메디컬 에스테틱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