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한몽 황금시대' 선언…15년 만의 국빈 방문
핵심광물·공급망·北 소통채널 논의
【파이낸셜뉴스 울란바토르(몽골)·서울=성석우 최종근 기자】이재명 대통령이 9일 오흐나 후렐수흐 몽골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 미래를 담은 '한몽관계의 황금시대' 공동선언을 발표했다. 이 대통령 몽골 방문은 2박3일 일정이다. 한국 대통령으로서의 국빈방문은 15년 만이다.
이 대통령은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공군 1호기 편으로 울란바토르 칭기스칸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이번 방문은 취임 1년 여만에 성사됐다. 역대 대통령 취임 후 가장 빠른 몽골 방문이다.
양국 정상은 회담에서 핵심광물, 공급망, 식량안보, 보건, 기후변화 대응, 인적교류 확대 등 실질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몽골이 보유한 풍부한 광물자원과 한국의 제조·기술 역량을 결합한 공급망 협력 모델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21건의 협정 및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인적교류 확대도 공동선언에 포함됐다. 이 대통령은 몽골 국영통신사 몬차메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양국 국민의 상호 방문자 수가 역대 최고치인 36만명을 기록했다고 소개했다.
또 한국의 산업현장과 대학, 연구소에서 6만여명의 몽골 국민들이 활동하고 있다며 "국민 간의 신뢰와 호감은 어떤 협정보다도 강력한 한·몽 관계의 토대"라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회담에서 수교 40주년이 되는 오는 2030년까지 양국 인적교류 50만명을 달성하자고 제안했다. 이를 위해 운전면허 상호인정 협정 체결과 영사협정을 추진하는 등 양국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도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남북한 모두 우호 관계를 유지하는 몽골이 한반도 평화에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남북대화와 북미대화가 장기간 중단된 상황일수록 국제사회가 북한과 소통 채널을 유지하고 역내 평화를 논의할 수 있는 대화의 장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도 했다.
몽골이 지난 2013년부터 개최해 온 '울란바타르 동북아 안보대화'에 대해서도 역내 긴장 완화와 신뢰 구축 방안을 논의하는 대화의 장으로 높게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몽골이 축적해 온 외교적 신뢰와 울란바타르 대화라는 중요한 자산을 바탕으로 한반도를 비롯한 동북아 전체의 평화와 안정에 더욱 큰 기여를 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국빈방문이) 한·몽 관계를 미래지향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한 단계 더 도약시키는 전환점이자, 한·몽 관계의 새로운 황금시대를 함께 열어나가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몽골인들에게 '황금'이라는 말은 번영과 영광을 상징하는 단어인 만큼 양국이 함께 만들어 나갈 한·몽 관계의 황금시대 역시 양국 국민 모두에게 자랑스러운 새로운 장으로 기억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email protected] 성석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