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산스마트밸리, 문화·사람·기업 공존하는 복합공간으로 대변신
(부산=뉴스1) 이주현 기자 = 부산 서부산스마트밸리(옛 신평·장림산단)가 산업과 문화, 청년이 어우러지는 미래형 복합공간으로 탈바꿈한다.
부산시는 산업통상자원부·문화체육관광부·국토교통부가 공동 주관한 '2026년 문화선도산단 선정 공모'에서 서부산스마트밸리가 최종 선정됐다고 10일 밝혔다.
문화선도산단 사업은 산업단지를 단순한 생산 공간에서 벗어나 문화와 사람이 공존하는 복합공간으로 전환하기 위해 추진되는 사업이다. 부산시는 서부산스마트밸리를 중심으로 청년과 문화, 산업 혁신을 유기적으로 결합한 7개 테마 사업을 구성해 이번 공모에 응모했다.
서부산스마트밸리는 부산 최초의 산업단지이자 서부산 제조업의 중심지로, 과거 신평·장림산단으로 조성됐다. 1981년 조성을 시작해 1990년 6월 준공된 이 산단은 오랜 기간 부산 산업화를 이끈 상징적 공간이지만, 노후화와 획일적인 공단 이미지로 변화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번 문화선도산단 선정을 계기로 서부산스마트밸리는 문화와 예술, 청년의 활력을 더한 미래형 산업단지로 재도약할 전망이다.
이를 위해 앞으로 4년간 총 889억6000만 원 규모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재원은 국비 489억 원, 시비 333억5000만 원, 구비 60억9000만 원, 민자 등 6억2000만 원으로 구성된다.
부산시가 제시한 7개 테마 사업은 △청년 디자인 리빙랩 및 브랜딩 △랜드마크 건립 △아름다운 거리 플러스 △노후공장 청년친화 리뉴얼 △문화가 있는 날 △지역 콘텐츠 균형발전 지원 △부처연계형 노후산단개발사업이다. 핵심은 산업단지의 체질을 청년 친화적으로 바꾸고, 문화적 요소를 접목해 일과 삶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전환하는 데 있다.
우선 청년 디자인 리빙랩과 브랜딩 사업을 통해 산업단지의 정체성을 새롭게 정립한다. 청년이 직접 참여하는 수요자 중심 방식으로 발전 전략과 특화 프로그램을 발굴하고, 통합 브랜드를 구축해 산업단지의 경쟁력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산단의 역사와 미래 산업, 근로자 복지를 아우르는 복합문화 랜드마크도 조성된다. 이 공간에는 인공지능(AI) 헬스케어센터, 디지털 마음의 숲, XR·AR 기반 스포츠존, 교육·취미 활동 공간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다양한 연령과 국적의 근로자들이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해 산업단지 내 문화·복지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노후한 산업단지 환경 개선에도 속도가 붙는다. '아름다운 거리 플러스' 사업을 통해 특화 거리를 조성하고, 공장 내 낙후된 공용시설을 정비해 청년 친화적 근무환경을 구축한다. 이를 통해 산업단지 전반의 이미지를 보다 밝고 쾌적하게 바꿔나간다는 방침이다.
문화 프로그램도 대폭 확대된다. 부네치아 일원에서는 '문화가 있는 날' 행사를 정례화해 K-팝 공연과 드론쇼, 낙화놀이, 미식 축제 등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선셋 요가 같은 상시 체험 프로그램과 찾아가는 건강관리 서비스, 글로벌 어울림 페스티벌도 함께 추진해 근로자 삶의 질과 공동체 유대감을 높일 계획이다.
디지털 콘텐츠 기반의 문화 환경 조성도 포함됐다. AI 미디어 창작 교육과 e스포츠 커뮤니티, 인터랙티브 게임 등 청년층을 겨냥한 '디지털 놀이터'를 마련하고, 러너스테이션과 취미 공간도 확충한다. 이와 함께 단절된 도로망을 개선하고 주차장과 소공원을 조성해 물류 효율성과 근로자 편의성도 높일 예정이다.
전재수 부산시장은 "산업단지는 더 이상 단순한 생산 공간이 아니라 일하고 배우며 즐기는 삶의 터전으로 변화해야 한다"며 "이번 문화선도산단 선정을 계기로 서부산스마트밸리를 청년과 기업, 문화가 공존하는 혁신 공간으로 탈바꿈시키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