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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鄭·宋, 호남 당심 두고 격돌…'선호투표제' 파열음 증폭

연합뉴스

김민석·정청래, 전북 상무위 나란히 참석…송영길, 이틀째 광주 공략 친명 "선호투표, 李대통령 레거시" vs 친청 "당헌 훼손하며 사적이익 도모"

金·鄭·宋, 호남 당심 두고 격돌…'선호투표제' 파열음 증폭
김민석·정청래, 전북 상무위 나란히 참석…송영길, 이틀째 광주 공략
친명 "선호투표, 李대통령 레거시" vs 친청 "당헌 훼손하며 사적이익 도모"

김민석·정청래·송영길 (출처=연합뉴스)
김민석·정청래·송영길 (출처=연합뉴스)

(전주·서울=연합뉴스) 최평천 오규진 안정훈 기자 = 더불어민주당 당권 주자들은 10일에도 호남 당심 공략을 이어가면서 격돌했다.

8·17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한 김민석 전 국무총리와 송영길 의원, 출마가 예상되는 정청래 전 대표는 이날 일제히 호남을 찾았다.

김 전 총리와 정 전 대표는 이날 오후 민주당 전북도당에서 열리는 상무위원회에 나란히 참석할 예정이다.

서로를 향해 '자기 정치'를 한다고 날 선 공방을 벌였던 두 사람이 얼굴을 마주하게 되면서 만남 이후 낼 메시지가 주목된다.

김 전 총리는 이날 오전 전북도청에서 이원택 전북지사와 면담한 뒤 전북 전주갑 지역위원회를 찾았다.

김 전 총리는 "정부에도, 나라에도, 전북에도, 전주에도 도움이 되는 당 대표가 되겠다"며 "얼마 전 장모님이 편찮아서 집을 (익산에) 얻었는데, 전북은 대한민국의 미래뿐 아니라 개인적으로 미래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정 전 대표는 이날도 일정 공개를 최소화하며 물밑에서 연임 도전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정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전남광주 조선대에서 열리는 호남일보TV 개국 1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특강을 한다. 주제는 '국민이 지킨 나라, 민주적 국민정당'이다.

전날 광주에서 출마를 선언했던 송 의원은 이날 오전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에서 간담회를 열고, 오후엔 염주체육관 국민생활관에서 광주당원 타운홀 미팅을 개최한다.

송 의원은 유튜브 채널 '김용민TV'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국민참여 경선에서 이인제 후보를 이기고 파란을 일으킨 장소가 염주체육관이라서 타운홀 장소로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당내에서는 전대 룰을 두고 계파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는 당 전당준비위원회가 대표 경선에 도입을 결정한 선호투표제에 대해 친청(친정청래)계와 친명(친이재명)계가 정면충돌했다.

선호투표제는 유권자가 후보 3명을 선호 순으로 선택하고,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최하위 득표자를 1순위로 투표한 유권자의 2순위 후보를 합산해 최종 당선자를 가리는 방식이다.

친명계 황명선 최고위원은 "선호투표제는 이재명 당 대표 체제에서 도입된 우리 당의 결선 투표 방식이자 이재명 대통령이 당에 남긴 레거시"라며 "유불리에 따라 뒤집으려는 것은 사당화의 시작으로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강득구 최고위원도 "선호투표제는 당헌 당규 위반이 아니고, 당원이 정한 결선투표의 한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강 최고위원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최고위원을 다시 준비하거나 도당위원장에 출마하려는 분은 그만두거나 최고위원 자격이 박탈돼야 한다"면서 "지명직 최고위원도 당 대표가 직무대행이 되면 그만두는 게 맞다"고 말했다.

전당대회 최고위원 경선 출마와 경북도당위원장 선거에 출마가 거론되는 친청계 최고위원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친청계 이성윤 최고위원은 회의에서 "규정을 바꾸는 것은 특정 목적을 위해 절차적 정당성을 훼손하려 한다는 의심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박규환 최고위원은 "당헌을 훼손하면서까지 사사로운 이익을 도모하는 행태는 사라져야 한다"며 "민주당의 주인인 당원들이 두 눈 부릅뜨고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전준위가 이번 전대에서 선출직 최고위원 5명 중 1명을 청년 최고위원으로 별도 선출키로 한 것에 대해서도 계파 간 입장이 엇갈렸다.

강 최고위원은 "청년 최고위 신설은 이번 전당대회의 시대정신"이라고 옹호했지만, 문 최고위원은 "저의가 있지 않고서 이렇게 할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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