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벨기에 2대 1 승리...프랑스와 4강 격돌 [2026 월드컵]
스페인, 메리노의 극적인 결승골로 2-1 짜릿한 승리
16년 만에 월드컵 준결승 무대 밟으며 명예 회복 성공
프랑스와 오는 15일 결승행 티켓 두고 맞대결
[파이낸셜뉴스] '무적함대' 스페인이 경기 막판에 터진 극적인 결승골에 힘입어 벨기에를 물리치고 2026 북중미 월드컵 준결승 무대에 안착했다.
스페인은 11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8강전에서 벨기에와 접전을 벌인 끝에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스페인은 지난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에서 사상 첫 우승을 차지한 이후 무려 16년 만에 월드컵 4강 진출에 성공하며 통산 두 번째 우승 트로피를 향한 여정을 이어가게 됐다.
양 팀의 경기는 초반부터 팽팽한 탐색전으로 전개됐다. 선제골의 몫은 스페인이었다. 전반 30분 페드로 포로의 예리한 크로스에 이은 다니 올모의 슈팅이 골키퍼를 맞고 흘러나오자, 문전으로 쇄도하던 파비안 루이스가 침착하게 밀어 넣으며 벨기에의 골망을 흔들었다.
벨기에 역시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실점 후 반격에 나선 벨기에는 11분 뒤인 전반 41분, 티모시 카스타뉴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정교한 크로스를 샤를 더케텔라러가 몸을 던지는 강력한 헤더 슈팅으로 연결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더케텔라러의 두 경기 연속 골이자, 스페인의 탄탄한 수비벽을 허문 귀중한 동점골이었다.
후반전에 돌입한 두 팀은 사령탑의 지략 대결과 함께 교체 카드를 대거 활용하며 총력전을 펼쳤다. 스페인은 페드리, 니코 윌리암스, 미켈 메리노 등을 투입해 중원과 측면의 기동력을 강화했고, 벨기에는 베테랑 공격수 로멜루 루카쿠와 악셀 비첼을 투입하며 맞불을 놓았다.
일진일퇴의 공방전이 이어지며 경기가 연장전으로 향하려던 후반 43분, 스페인의 집중력이 승부를 갈랐다. 파우 쿠바르시가 먼 거리에서 시도한 기습적인 슈팅이 벨기에 수비진을 맞고 흐르자, 문전으로 무섭게 뛰어들던 메리노가 이를 놓치지 않고 세컨볼을 밀어 넣어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렸다. 경기 막판 집중력 싸움에서 스페인이 완승을 거둔 순간이었다.
추가시간 7분이 주어졌으나 벨기에의 공세는 스페인의 육탄 방어에 막혔고, 경기는 스페인의 2-1 승리로 막을 내렸다. 벨기에는 2018년 러시아 대회(3위) 이후 8년 만에 8강 고지를 밟았으나 극장골에 무릎을 꿇으며 대회를 마무리했다.
이로써 북중미 월드컵의 준결승 첫 번째 대진이 확정됐다.
벨기에를 격파한 스페인은 전날 모로코를 2-0으로 완파하고 올라온 프랑스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유럽을 대표하는 두 명문 국가의 자존심이 걸린 대망의 4강전은 오는 15일 오전 4시 미국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