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가수 노래처럼 아픔 치유되길"...울산 영웅시대, 500만 원 쾌척 병원 울렸다
오는 8월 8일 데뷔 10주년 앞두고 울산대병원에 500만 원 성금 쾌척
치료비 없어 포기하려던 중증 질환자 및 소외계층 수술비로 '전액 지원'
[파이낸셜뉴스] 가수의 목소리가 메마른 감성을 적신다면, 팬들의 다정한 손길은 벼랑 끝에 선 생명에 다시금 싹을 틔운다.
대한민국 대중음악사의 흐름을 바꾼 '히어로' 임영웅의 데뷔 10주년이 다가오는 가운데, 그와 세상에서 가장 완벽한 호흡을 자랑하는 팬덤 '영웅시대'가 절망에 빠진 이웃들에게 기적 같은 생명줄을 건네며 한여름의 무더위를 잊게 할 뭉클한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지난 4일, 임영웅 팬클럽 '울산영웅시대 히어로방(지역 응원방)' 회원들은 지역 거점 의료기관인 울산대학교병원을 찾아 취약계층 환자들을 위해 써달라며 500만 원의 성금을 조용히 내려놓았다. 다가오는 8월 8일, 세상에 임영웅이라는 이름 석 자가 처음 울려 퍼진 영광스러운 데뷔 10주년을 그 어떤 화려한 파티보다 뜻깊게 기념하기 위해 팬들이 십시일반 마음을 모은 결과다.
이번 나눔이 더욱 찬란하게 빛나는 이유는 기부금이 쓰일 숭고한 목적에 있다. 회원들이 십시일반 모아 건넨 500만 원은 만성 질환이나 중증 질환에 시달리면서도 당장 수술비와 치료비가 없어 눈물을 머금고 생명의 끈을 놓을 위기에 처한 이웃들을 위해 남김없이 전액 사용된다. 그저 좋아하는 스타를 맹목적으로 응원하는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지역 사회의 가장 아프고 어두운 곳을 정조준해 실질적인 '생명 살리기'에 나선 것이다.
이들의 진심은 단 하나였다. 언제나 팍팍한 삶에 묵직한 위로와 감동을 건네는 임영웅의 노래처럼, 병상에서 가장 외로운 사투를 벌이고 있을 이웃들에게 따뜻한 치유의 손길을 내밀고 싶다는 것. 앞으로도 아티스트가 걷는 빛나는 길에 발맞춰 지역 사회와 상생하는 따뜻한 팬덤 문화를 선도하겠다는 이들의 굳센 다짐은 그 자체로 하나의 아름다운 사회적 메시지가 되었다.
모두가 주머니를 닫는 팍팍한 불경기 속에서도 기꺼이 아픈 이웃을 향해 지갑을 연 팬들의 고귀한 뜻에 울산대학교병원 측 역시 벅찬 감사를 감추지 못했다. 병원 측은 전달받은 귀한 성금을 가장 절실한 환자들이 다시 건강을 되찾고 무사히 우리 사회로 복귀할 수 있도록 가장 투명하고 소중하게 쓰겠다고 화답했다.
매년 생일이나 데뷔일 등 기념일이 찾아올 때마다, 자신들의 기쁨을 소외된 이웃의 웃음으로 치환할 줄 아는 사람들. 10주년이라는 눈부신 금자탑 앞에서도 가장 낮은 곳을 향해 다정하게 시선을 돌린 영웅시대의 '하늘빛 선한 영향력'이 2026년 7월의 울산을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도시로 빚어내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